논산 번영회聯 "시 몰락 가져온다"

논산시 번영회연합회가 계룡특례시 설치를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서명운동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논산시 번영회연합회의 이 같은 행동은 내달 열리는 임시국회에서 계룡시 설치 특별법안이 통과될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민감한 시점에서 나와 논산시민들은 물론 도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번영회연합회는 지난 22일 "두마면의 계룡시 승격은 논산시의 몰락으로 이어진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26일에는 시 일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번영회연합회는 성명서를 통해 "논산시의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현실에서 두마면이 계룡시로 승격되면 행정구역이 축소되고 인구의 급격한 감소를 불러와 논산시세의 급격한 약화를 불러일으킨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번영회연합회 이창구(57) 회장은 "두마면이 계룡시로 승격되면 논산시민은 불이익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며 "사태 추이에 따라 범시민 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논산시민과 계룡신도시 발전협의회 등에서는 번영회연합회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이다.

계룡시 설치를 위해 충남도와 관계기관, 주민들까지 발벗고 나서 행정자치부를 설득하고 관련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니는 등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에서 '딴지를 걸고 있는' 번영회연합회의 의도를 알 수 없다는 것.

시민 장모(42·논산시 취암동)씨는 "계룡시 승격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가 걸린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대다수 논산시민의 바람인 계룡시 설치가 목전에 왔는데 이제 와서 갑자기 물고 늘어지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룡신도시 발전협의회에서도 26일 번영회연합회 이창구 회장을 만나 항의의 뜻을 전달한 데 이어 오는 30일 총회를 개최해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論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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