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신두리사구 3500평 규모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제4호)이자 산림청 지정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105호)인 '매화마름'의 대규모 군락지가 발견돼 학계에 관심을 끌고 있다.

태안군은 천연기념물인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 주변 원북면 황촌리 간척농지에서 대규모 매화마름 군락지가 발견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1만1550㎡(3500평) 규모로, 지난 21일 예산군 광시면 예당저수지 인근에서 발견됐던 군락지 3960㎡(1200평)에 비해 3배 가량 넓은 면적이다.

군 관계자는 "앞으로 환경부 및 내셔널트러스트운동(자연신탁국민운동) 등과 협의해 이 군락지를 '자생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매화마름꽃은 물매화꽃과 비슷하고 잎은 붕어마름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서해안 일부 지역의 논이나 습지에서 4∼5월경 눈꽃처럼 흰꽃이 피었다가 곧바로 사라지는 다년생 식물로, 지난 60년대까지는 흔하게 볼 수 있었으나 현재는 잇단 개발로 늪 등이 파괴된 데다 농약 사용이 잦아지면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식물이다.

<泰安>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