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고려흑삼협의회 회장 박천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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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력>
1954년 9월 16일생
고려 흑삼협의회(연구회)회장(현)
고려 인삼연합회 이사(현)
한국 실험동물학회 산·학 간사(현)
삼광 바이오㈜ 고문(현)
㈜쓰리샤인 대표이사(현)
고려인삼 명품화 사업단 평가위원(전)
진악신문사 감사(전)
흑삼관련 특허외 지적재산권 29건등록(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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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한국고려인삼의 발전에 발맞춰 그동안 백삼과 홍삼시대를 거쳐 FTA에 대응하는 과학 영농으로 고품질 명품 흑삼시대를 맞아 생산자와 연구학자들이 뜻을 모아 '고려흑삼협의회(회장 박천귀) 및 연구회를 발족했다. 이들은 단합돤 산·학·연으로 고려흑삼의 명품화와 효능 및 효과가 우수한 고품질의 과학적인 제품생산으로,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것을 천명하고 나서 한국인삼산업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 마련이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들은 ㅤ▲세계 최초로 고려흑삼의 뿌리삼 등록을 추진 세계시장 개척에 앞장 서겠다 ㅤ▲고품질 고려흑삼 개발로 명품화에 앞장 서겠다 ㅤ▲산·학·연으로 과학적 효능과 효과를 입증해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박천귀 고려흑삼협의회장을 만나 인삼의 진일보를 가로막는 요인을 분석하고 합리적인 해결방안은 무엇인지 들어본다.

-흑삼이란.

"인삼을 구증구포(九蒸九曝·아홉 번 찌고 아홉 번 말린) 방식으로 가공해 만든 제품으로 아홉 번 찌고 말리는 과정에서 인체에 유효한 사포닌(saponin) 성분이 증가해 항암 효과와 당뇨, 심장질환, 고혈압, 중풍 등의 질환 치유에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만든 인삼 가공제품입니다. 특히 사포닌 함량에서 홍삼은 수삼에 비해 12배지만 흑삼은 40배가 넘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흑삼 출현 배경은.

"보관과 유통이 목적이었던 홍삼은 그동안 한국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자리잡아 홍콩 국제시장에서 35%의 점유율을 보였으며, 1조 원이 넘는 국내시장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홍삼은 성분 위주로 흘러가는 세계적인 추세에 부응하지 못하고 형태, 색상 등 겉모양에 치중된 인삼산업법이란 굴레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화기삼(서양삼), 중국삼의 대량생산과 저가공세에 밀리는 상황에서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 국내에서는 대기업이 홍삼시장을 장악하자 영세농들이 돌파구를 찾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전통적인 인삼가공법을 계승해 시작됐으며 이후 뜻있는 농민과 학자들이 가세하면서 감춰졌던 성분과 효과·효능이 일부 밝혀졌고, 검증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흑삼 벤조피렌 검출에 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지난 5월 한 방송사의 흑삼 벤조피렌(발암물질) 검출과 관련한 방송이 나가자 국민들은 흑삼을 외면했고 그동안 흑삼을 복용해 오던 고객들도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벤조피렌은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것들입니다. 한 예로 국민 누구나 즐기고 있는 석쇠구이는 벤조피렌이 50∼480ppb이나 포함돼 있습니다. 또 방송에서는 벤조피렌 보다 수십만 배가 넘게 들어 있는 항암물질(Rg3)을 배제한 채 보도됐습니다.

공공기관이 국내외적으로 시험방법조차 표준화되지 않고 제조 관련 규제도 없는 상황에서 언론을 통해 보도한 것은 무책임 하다고 생각합니다. 국제식품규제 위원회(CODEX)와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도 관리 규정조차 없고 일본(50ppb), 영국(250ppb), 오스트리아(3400ppb)에서도 매일 섭취하고 있는 벤조피렌의 위해성을 흑삼에 적용시킨 것은 이벤트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국인삼시장의 기득권 세력들이 흑삼에대한 부정적인 입장으로 제도권 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1996년 전매법이 폐지되고 불과 5년 정도밖에 안된 2001년도 상황은 수십 년의 전매법의 기득권에 따른 대기업의 시장 지배력은 70%가 넘고 고려인삼의 메카인 금산의 주 생산품인 수삼과 백삼 중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생각한 백삼의 홍삼 전환으로 백삼의 자취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포장만 다른 홍삼 시장은 영세업체들이 기득권을 갖는 대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일 수밖에 없다보니 금산지역의 인삼산업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 같은 시장 상황 속에서 인삼산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충심어린 마음에서 2001년도에 장석열(목사), 박천보(군의원) 씨가 의기 투합, 시장에 선보이기 시작하면서 흑삼은 국민 곁으로 다가서면서 그동안 6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여러 농민과 생산자들이 가세하였고 뜻있는 학자들이 흑삼에 대한 성분과 효능·효과에 대한 베일을 벗겨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인삼산업발전을 위해 관계당국을 비롯한 50만 인삼경작자는 물론이고 그동안 인삼산업을 위해 수고해온 기득권세력들이 머리를 맛대고 함께 공유 신상품 개발로 새로운 흑삼시대를 열어 가는 데 동참해주길 바람니다."

-흑삼 관련 심포지엄이 계획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흑삼의 성분과 효과·효능의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벤조피렌이 발생하지 않는 제조법의 표준화 작업 등 흑삼산업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금산인삼축제 기간인 오는 9월 8일 금산의 진덱스 대강당에서 한국식품영양과학회 주최로 열립니다. 또 흑삼 최초로 오는 9월 12부터 15일까지 나흘간에 걸쳐 태국에서 국제심포지엄이 열립니다.

이번 심포지엄과 더불어 고려흑삼협의회는 흑삼을 농림부 인삼산업법에 뿌리삼으로의 등록을 추진 중이며 흑삼 연구회에 가입된 20여 명의 흑삼관련 학자와 함께 더 많은 효과·효능을 밝히려 최선을 다해가 고 있습니다."

-앞으로 백삼과 홍삼시대에서 흑삼시대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인삼산업은 연근제나 겉모양 위주가 아닌 항암물질, 사포닌 등 성분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며 흑삼은 최근 진세노사이드 성분을 2배 이상 증가시키면서 항암, 항산화 물질인 Rg3을 수삼의 500배 이상으로 만드는 제조법이 확인되는 등 무한한 가능성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지역과 제품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득권 싸움을 할 때가 아니고 대기업부터 농민 모두가 힘을 합쳐 흑삼 연구에 동참해 고려흑삼을 세계 속의 한국의 특산물로 키워야 합니다.

또 흑삼돈육, 흑삼계탕, 흑삼한우 등 FTA로 고통 받고 있는 축산인과 용합해 축산농가의 부가가치 창출과 복지 농촌 실현으로 농촌지역의 희망을 키우고 싶습니다.

백삼을 거쳐 홍삼, 다시 흑삼으로 이어지는 인삼산업에서 흑삼으로 국민의 건강에 이바지하고 세계인삼시장에서 점점 좁아지고 있는 고려인삼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의 인삼산업 관련인들이 모여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정리=나운규 기자·사진=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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