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 제원중 통학로 인도없어 위험천만
郡 "예산없다" 설치 나몰라라 주민 반발

금산 제원중학교 학생들이 도로를 따라 등·하교하는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지만 주무 관청인 충남종합건설사업소는 예산을 문제삼아 공사를 미루고 있어 학부모와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 다니는 김 모(16) 군이 하굣길에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항의성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제원중교는 마을과 떨어져 있는데다 학교를 가기 위해선 도로를 따라 갈 수밖에 없지만 인도나 갓길이 거의 없어 학생들이 곡예 등·하교를 하고 있다. 또 자전거나 장애인 휠체어를 이용해 이 곳을 지나는 주민들도 도로를 넘나들며 다니고 있어 하루에도 수차례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학부모 박 모(43) 씨는 "하교 시 많은 학생들이 동시에 나오면서 매일 위험천만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항상 마음을 졸이며 산다"며 "학생들도 위험 하지만 마을 주민들도 같은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제원에 사는 이 모(56) 씨는 "주민들의 민원에도 금산군은 군 소관이 아니라 이유로 도에만 떠넘기고 있다"며 "비록 직접적인 사업 시행처는 아니지만 군민의 안전과 관계되는 만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충남종합건설사업소 관계자는 "올 해 편성된 예산이 없어 내년에 예산을 편성해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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