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업체 물류비 부담 …공동창고 시급

청주산업단지가 기업체 입주 및 증설 등으로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이로 인해 일부 입주업체들이 창고난에 허덕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충북도 및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 1969년부터 조성된 청주산업단지는 이날 현재 409만 8000㎡ 부지에 총 254개 입주업체가 활동하고 있다.

게다가 올해에만 하이닉스반도체를 비롯해 총 5개 업체가 대규모 투자를 통한 공장증설 및 기업이전 등에 나서며 더욱 활성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단지가 활성화되면서 일부 입주업체들이 비좁은 공장부지 등으로 인해 생산품 및 생산설비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창고시설 부족을 호소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로 청주산단 내 플랜트 생산업체인 S사는 부피가 큰 생산품의 특성상 수출시 2∼3개월 간 생산품을 보관할 장소가 마땅치 않아 고민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근의 삼익공장 부지를 잠시 임대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나마도 불가능해 수출수주가 이뤄져도 늘어나는 물류비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지난해 경기도 공장을 매각하고 현재 청주공장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W사는 임시방편으로 이웃공장과 벽을 허물어 공동창고를 사용하고 있다.

부족한 부분은 인근 임대공장들의 창고를 얻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소규모 창고시설이라도 보유한 자가 공장과 달리 130여 개가 넘게 입주해 있는 소규모 임대공장들은 애로가 더욱 크다는 것이 입주업체들의 설명이다.

청주산단 입주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출 등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생산품이 늘어나거나 재고가 쌓인 경우 주변에 생산품을 보관할 장소가 없어서 애를 먹고 있다"며 "인근에 보세공장이 있지만 입주업체들의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의 한 관계자는 "업체들의 생산 활동을 지원하고 애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라도 공동물류창고 등의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며 "당장 시설지원이 어렵다면 현재 추가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신규 산업단지에라도 이 같은 기업들의 애로사항이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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