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관리협 3돌맞아 '새누리 은빛마을' 새단장

▲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시설물 유지 관리협의회는 창립 3주년을 맞아 노인복지시설인 '새누리 은빛마을' 준공식을 가졌다.
대전시 서구 산직동 401-3 장태산휴양림 입구의 조그만 노인복지시설 '새누리 은빛마을'에서 조촐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기념식이 열렸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산하 시설물 유지·관리협의회(회장 이준형)는 23일 오전 11시 협회 임원 10여명만 참석하는 단출한 분위기 속에 창립 3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샴페인 한 병 없이 과자 몇 접시와 음료수 한 잔씩을 차려 놓고 건배를 하는 초라하기 그지없는 '의식'을 치렀지만 참석자들은 저마다 벅찬 가슴과 눈빛을 나누며 뭉클한 감정을 가슴에 새겼다.

협의회는 지난 1년간 전국의 회원사들로부터 추렴한 755만원과 자체기금 500만원을 합쳐 모두 1255만원을 조성, 보름 동안 '새누리 은빛마을'의 시설물 개·보수 공사를 벌여 이날 준공식을 겸해 창립 3주년 기념일 행사를 가졌다.

공사에 투입된 비용은 1500여만원이었지만 시공을 담당한 금화엔지니어링(대표 이용한·대전시 동구 판암동)측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875만원만을 대금으로 수령했다.

협의회는 남은 돈 380만원마저도 모두 은빛마을에 지원금으로 기탁했다.

대소변조차 가릴 수 없어 양로원에서도 외면받은 18명의 노인들이 원장 양광직(30)씨 내외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노인복지시설 은빛마을은 이날 환한 웃음으로 가득했다.양 원장은 기쁨에 가득 찬 얼굴로 시종 참석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보다 열심히 노인들을 보살피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시설물 유지·관리협의회는 1주년 때 서울 남현동 '상록 보육원', 2주년 때 청주 운천동 '성화원'에서 같은 행사를 가진 뒤 3주년을 맞아 대전 '은빛마을'을 찾았다.

발품을 팔아 '은빛마을'을 추천하고 이날 행사를 주관한 협의회 박남일 대전분과 위원장은 "의미 있는 기념식을 위해 매년 한 곳씩 창립기념일을 기해 복지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20여곳의 추천을 받아 대상을 물색하던 중 너무나도 많은 이웃들이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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