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명암지∼산성동 간 도로 건설을 위한 국·도비 추가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명암유원지의 교통량 증가에 대비해 상당구 명암지∼산성동 간 도로 개설 사업에 2004년 착수했으며, 2009년 말 완료할 예정이다. 전체 연장 구간은 3.97㎞이며, 이 가운데 터널구간이 1.178㎞이다.

공사비는 국비 106억 원, 도비 3억 원이 지원되고 청주시는 총 공사비(535억 원) 가운데 425억 원을 부담해야 한다.

이 중 올해까지 국비 94억 원, 도비 3억 원, 시비 242억 원 등이 확보됐고, 향후 국비 12억여 원과 시비 180억 원 등이 더 들어가야 한다.

그러나 올해 확보한 시비 136억 원 중 본예산에 편성된 사업비는 36억 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100억 원은 기채발행으로 충당해 내년부터 완공까지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2008년과 2009년에 남은 사업비의 절반인 90억 원씩을 본예산에서 확보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올해 편성한 사업비 규모와 다른 현안사업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목표로 한 사업비를 전액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건설교통부와 충북도에 사업비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국도가 아니라는 이유로 이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는 총 330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2차선의 2개 터널 중 올해는 우선 한쪽 터널만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제때 확보되지 못하면 자칫 터널공사가 늦어져 공사기간이 길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시비 부담이 80%에 달해 시비 확보가 사업에 관건이지만 내년에도 목표로 한 사업비를 전액 확보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도비 추가확보에 주력해 공사가 지연되는 일이 없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형모 기자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