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가금면 반천리 지방도 절개지 50㎜ 비에 와르르… 해마다 인재 몸살

많지 않은 집중호우에 지방도 절개지가 잘려나가 도로를 덮치는 등 수방(水防)행정이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해마다 장마 때면 수해가 반복돼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19일 충주에는 50㎜ 정도의 비가 내렸다.

하지만 이날 충주시 가금면 반천리 599호 지방도 절개지에서 40톤가량의 낙석이 도로를 덮쳐 통행이 통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 같은 날 앙성면 봉평리 신일제약 일원 택지개발 예정지에서 토사가 유출돼 인근 농경지 330여㎡가 매몰됐다.

가금면 반천리∼장철리 599호 지방도는 지난해에도 도로가 유실되는 등 재해를 입은 지역이며, 시는 지난해 수해발생과 관련해 13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때문에 올해 적은 양의 집중호우에도 토사가 쏟아져 내리는 등의 난맥상을 보여 앞으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큰 피해가 우려됨은 물론 지난해 제대로 된 수해복구를 했는지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그동안 수해가 발생할 때마다 예방투자보다는 사후복구 위주의 임시방편적인 재정집행이 이뤄진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시민 김 모(50·충주시 가금면) 씨는 "해마다 장마철이 되면 연례행사처럼 수해로 인한 재산·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며 "이는 천재지변이라기보단 평소 철저한 관리를 못한 인재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19일 시내 지역은 50㎜ 정도의 비가 내렸지만 앙성 등 일원은 80㎜가 넘는 비가 내렸다"며 "철저한 준비로 피해가 발생치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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