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8일까지 실·국 설치

"(시내버스 파업) 사태를 맞고 풀어가는 과정에서 저는 수시로 시민 여러분의 거울 앞에 제 자신을 세우곤 했습니다."

박성효 대전시장이 11일간의 시내버스 파업이 종결되자 시민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의 일부다.

박 시장이 비춰봤다는 '시민의 거울'이 시청 각 실·국별 출입문에 설치 중이다.

'자기 성찰의 거울'로 이름 붙여진 이 거울은 하단부에는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도록 격언이 부착된 게 특징이다.

18일 가장 먼저 거울을 설치한 공보관실 출입문에는 '난 참 괜찮은 사람인가?'라는 격언이 붙어있고 김낙현 공보관실에는 '내 뒤엔 항상 시민이 있다'는 격언이 부착돼 있다.

시는 오는 27일까지 실·국별로 희망하는 격언을 제출받아 다음 달 18일까지 전체 부서에 대한 거울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며 격언은 언제든지 교환이 가능하도록 했다.

전필수 회계계약과 과장은 "거울은 물체의 모습을 비춰주는 역할을 하지만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의미가 있다"며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에 격언을 담아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기 위해 자기 성찰의 거울을 설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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