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의전당 조석준 관장 재계약 검토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전당) 조석준 관장의 재계약 여부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의 '공과'에 대한 여론수렴 과정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대전시가 조 관장의 재계약 여부를 검토하면서 문화수용자인 소위 상류층 인사들과 지역 유지들의 의견만 반영하고 문화생산자인 지역공연예술단체들의 소리는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는 것.

지역문화예술계의 한 인사는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전당의 공공성을 생각할 때 전당은 지역공연문화를 선도하고 발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그동안 그렇게 하지 못한 것을 정확히 짚고 넘어가야 하는데 제대로 전달이 안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전시 관계자는 "인사문제는 민감해서 이런 저런 소리들이 많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으며 종합적으로 분석, 평가해 가장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공연예술계의 현장에서 직접 뛰고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지역공연예술단체를 홀대 해 온 전당이 변하려면 관장도 새로운 인물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공연예술계 인사는 "'전당은 민간단체를 육성하는 곳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조 관장이 남아 있는 한 지역문화예술 발전은 기대할 수 없다"라며 "만약 재개약이 성사되면 지역예술인 대부분은 전당에 대한 기대를 접고 자포자기 하는 심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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