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연말 대선구도에 변수 중 하나인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를 비롯 박태준 전 국무총리 등 제3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지난달 30일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박태준 전 총리에게 박희태 최고위원과 신경식 대선기획단장을 보내 환영인사를 전한 데 이어 박 전 총리의 생일인 3일에도 경남 양산 자택에 강창희 최고위원 등을 보내 축하 난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2일 오후 일본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인천공항에 김영일 사무총장을 보내 부친상에 박종웅 의원을 통해 조문을 대신한 것에 대해 답례를 하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또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가 복당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자 이번주부터 양 당간 합당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김영일 사무총장도 "이 후보가 박 대표에게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만큼 박 대표가 내세우고 있는 조건 등을 가급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합당 문제 논의 의사를 밝혔다.

박 대표도 지난 29일 "이 후보와 만나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알 수 있었고, 신뢰가 다시 회복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해 자신이 내세운 합당 문제보다는 이 후보와의 신뢰회복 문제가 핵심적인 사안임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와 함께 16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 탈락시켰던 민국당 김윤환 대표가 최근 입원한 것과 관련 쾌유 의사를 전달한 데 이어 김 총장 등 민정계 중진을 통한 정치작업을 이달 말경까지 계속해 지지선언을 얻어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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