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 충주공판장 인수 입점 추진
중소상인들 "죽으라는 소리냐" 한목소리

종합유통업체 GS리테일이 대형할인매장보다 출점이 쉬운 SSM(Super Supermarket)으로 충주지역 상권을 공략할 예정이어서 지역 내 재래시장 상인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GS 측은 그동안 자금사정 등으로 경영난을 겪어오던 충주공판장을 인수해 개점을 계획하고 있어 기존 공판장에 납품해오던 지역 중소상인들이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7일 충주시에 따르면 종합유통업체인 GS리테일은 용산동, 연수동 충주공판장을 인수해 오는 25일과 내달 5일 각각 개점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대형 마트로 지역 상권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대기업이 운영하는 대형 마켓이 진출함에 따라 지역 재래시장 상인들의 우려와 반발이 커지고 있다.또 기존 충주공판장에 납품해오던 지역 중소상인들 역시 대규모 물품들이 이 회사 자체 물류센터를 이용, 중앙에서 내려올 것을 걱정하고 있다.

더욱이 외지업체 입점에 따른 지역 자본의 역외유출이 예상,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상인 이모 씨는 "충주 같은 소도시에 대형 마켓이 또 들어오면 재래시장 상인들은 죽으라는 소리냐"며 "관계기관에서 어떠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공판장이나 슈퍼마켓 등은 유통산업발전법에 의해 허가 또는 등록절차를 거쳐 개설하는 유통업체가 아니기 때문에 입점을 제재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시 관계자는 "입점을 규제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며 "시에서 기존 충주공판장에 납품을 해오던 중소상인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GS리테일에 거래선 유지를 위한 대책마련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 GS측도 기획팀 내 별도 창구를 설치해 기존 납품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SM이란 대지면적 3300∼4957㎡, 영업면적 1156㎡ 규모 이상의 대형 슈퍼마켓을 뜻한다.

?/충주=윤호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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