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20일까지 충남도청 후보지 세곳 선정

충남발전연구원이 충남도청 후보지 3곳을 내달 20일까지 내놓기까지는 산고의 진통이 예상된다.

충남도청 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평가방식이 지난 31일 시·군 실무·자문위원단 회의에서 최종 결정됐으나 시·군의 합의로 도출하지 못하고 투표로 찬·반 양론이 갈려 향후 도청 후보지 선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날 충발연과 일부 시·군은 도청 후보지 선정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입지기준 및 세부항목별 측정지표의 사회·경제적 평가기준에 외국인 관광객 수와 문화재 수 포함 여부를 놓고 첨예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결국 합의에는 실패하고 투표에 의해 외국인 관광객 수를 측정지표에서 제외시키고 문화재 수는 포함시키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외형적으로는 평가방식이 최종 결론 났지만 내형적으로는 서로 앙금만 쌓인 채 억지로 결정된 꼴이 됐다.

도청 유치에 강한 집착을 보이고 있는 홍성·예산, 논산, 서천, 아산 등 일부 시·군들은 충발연의 후보지 평가방식에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나름대로 대응책 마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시·군은 충발연의 평가방식이 특정 지역에 유리하도록 이미 설정됐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또 충발연이 이의를 제기하는 시·군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진지한 자세보다는 자신들의 논리를 설득 및 주입시키려는 데 의문을 품고 있다.

도청 후보지의 기준이 교통 접근성, 향후 발전성, 인접지역 파급효과성 등이 우선돼야 하는데 충발연이 도청 이전과 무관한 외국인 관광객 수, 문화재 수를 평가방식에 포함시키려는 의도에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다.

충발연은 일단 평가방식이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의 추진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설명하기 위해 조만간 제2차 용역설명회를 갖고 본격적인 후보지 선정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러나 문제는 충발연이 평가방식에 의해 후보지 3곳을 선정하고 이를 도에 제출하면 역할은 끝나지만 후보지에서 제외된 나머지 시·군들은 평가방식의 객관성과 타당성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충발연 송두범 박사는 "객관성과 타당성도 중요하지만 일단 평가방식이 결정됐으면 이에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전문가, 언론, 관련단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용역 중간보고회를 통해 객관성과 타당성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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