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치다보면 나이도 잊어"

"골프를 치면 나이를 잊고 살 수 있습니다."

대회 최고령 참가자 임한용(67·사진)씨는 맑은 정신력과 건강 유지의 비결로 골프를 꼽았다.

임씨는 골프 외에도 아침에 1000m 수영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있어 체력만큼은 누구보다도 자신있다고 했다. 그런 임씨에게서 고희를 앞둔 노인의 쇠약함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골프를 치기 전인 지난 93년까지 임씨는 20여년간을 하루같이 코트에 나갔을 정도로 테니스 마니아였다.

그런 임씨의 테니스 사랑도 골프 치는 친구들의 왕따(?) 앞에서는 무너지기 시작, 결국 골프 마니아가 됐다.

회갑이 가까운 나이에 혼자 연습장을 찾아가 클럽을 잡은 임씨는 올 한국시니어골프협회 대전시지부가 선정한 정식 선수다.

지난 2001년 유성컨트리클럽에서 주최한 회장배 골프대회에서 메달의 영예를 안은 임씨는 지난 겨울 이곳 15번홀에서 홀인원까지 기록, 그야말로 은빛 청춘 가도를 달리고 있다.

70 청년 임씨는 "노인들이 건강과 정신력을 유지하는 데 골프 만큼 좋은 운동도 없는것 같다"며 "운동을 하지 않은 1주일은 몸이 찌뿌둥하고 덩달아 기분까지 무거워진다"고 말했다.

시니어부에 참가한 임씨는 이날 8오버파 80타를 기록, 싱글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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