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신당 구체화 … 후단협 일부 오늘 탈당

민주당 이인제 의원이 자민련 등과 신당 창당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중부권 신당론이 실체화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자파 의원 모임을 갖고 자민련과 이한동 전 국무총리 등과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중부권 신당을 창당하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측이 구상하고 있는 중부권 신당은 특정 후보를 지지해 연말 대선에서의 승리보다는 차기 총선을 통해 정치적 입지를 마련한다는 성격이 짙다.?

중부권을 기반으로 이 의원이 전면에 나서고, 자민련 김 총재가 이를 뒷받침하는 모양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종필 총재를 정치 지도자로 깍듯이 모셔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중부권 신당이 어느 정도 가시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자민련 김 총재와 이 의원간에는 중부권 신당과 관련, 이해를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김 총재는 최근 "단 한사람이 남더라도 자민련 깃발을 지킬 것"이라고 재기 의사를 분명히 했고, 이 의원도 정치적 활로를 찾기 위해선 중부권 신당이 유일한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같은 중부권 신당론과 함께 민주당내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 소속 의원들의 탈당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후단협측은 탈당계를 작성한 17~18명 가운데 이미 탈당한 두 의원 외에 15명 가량이 1차 탈당 대상자라고 밝히고 김원길, 박상규, 설송웅, 이윤수, 이희규 의원 등이 4일경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송석찬, 송영진 의원 등 이인제 의원 계열은 정기국회가 끝나는 오는 8일 이후 탈당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의원도 이 시점을 전후해 거취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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