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이에 감동 주고파

"보는 이에게 감동을 주지 못하는 작품은 예술작품이 아니라고 하던 선배님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진정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의도대로 표현해 좋은 상을 받게 돼 기쁩니다."

'연륜'이라는 작품으로 제33회 충남미술대전 문인화 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진국(45·천안시 오룡동)씨의 수상소감이다.

이번 대상작을 통해 김씨는 오랜 시간의 흐름을 겪으면서도 진정한 아름다움으로 성숙해 가는 공작의 모습을 그려냈다.

김씨는 "계속되는 연찬(硏鑽)만이 성숙된 작품, 성숙된 인간의 모습을 갖게 된다는 믿음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며 "어린 시절 아버님의 관심으로 한자를 배우면서 붓과 인연을 맺은 후 많은 경험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먹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졌고, 붓을 들면 가슴이 뿌듯해지곤 했다"고 회고했다.

현재 전통먹그림 서실원장인 김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대한민국문인화협회 이사, 안견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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