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사, 직원모임서

심대평 충남지사가 '돈 버는 행정'을 강조하고 나섰다.

심 지사는 11월 중 직원모임을 통해 "효율성을 살리고 돈을 벌 수 있는 경영행정이 요구되고 있다"며 "경영행정의 요체는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주민들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심 지사는 지난 1997년 폐지된 공영개발사업단을 예로 들며 "돈 버는 행정은 주민들이 돈을 벌 수 있는 시장을 행정이 차지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관광상품 개발을 통한 주민의 소득증대, 각종 절차와 규제 간소화를 통해 기업의 시간을 벌어주는 것, 경지정리사업의 순기 단축을 통한 농업환경 개선 등이 행정이 돈 버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도 공영개발사업단은 지난 89년 설립됐다 97년 말에 폐지된 도 산하기관으로 행정이 각종 개발사업을 전담 추진하다 전문성 부족과 주민 마찰 등으로 표류한 대표적 예로 꼽히고 있다.

심 지사는 또 "행정이 직접 맡아서 해야 할 과제를 전적으로 외부 용역에 맡기는 경향이 있다"며 "비싼 돈을 들여 얻은 용역결과가 순전히 외부인 입장에서 도출돼 행정현실에서 적용가치가 떨어져 돈은 돈대로 들고 결과는 결과대로 쓸모없게 되는 이중 낭비요소가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어, 젓갈 축제 등 도내 각종 지역축제 가운데 실제로 돈을 버는 축제를 조사토록 실무자에게 지시키도 했다.

심 지사의 돈 버는 행정 강조는 166건의 민선 3기 주요시책과 8개 주요 태스크포스팀 구성 등을 확정한 뒤 나온 방향설정이라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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