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 반영
타당성 입증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박차

경부(京釜) 중심의 개발축에 밀려 낙후의 대명사로 치부됐던 충북도민의 오랜 숙원 사업의 하나인 충청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될 전망이다.

11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달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충주~원주, 제천~평창을 잇는 충청고속도로 건설사업을 국가기간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해야 한다는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건설교통부 주관 아래 한국교통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년여 동안 ㅤ▲대량 교통수요 유발 예상지역 ㅤ▲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신설노선 추가 반영여부에 대한 타당성 ㅤ▲재정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입안됐다.

이처럼 충청고속도로 건설의 타당성이 입증됨에 따라 충북도는 올해 12월에 최종 확정되는 국가기간 교통망 수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키로 했다. 도는 올해 말 수정계획에 반영되면 당초 2019년 이후로 검토됐던 충청고속도로 건설의 우선 순위를 2010년 이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한화건설이 청원군 오창 IC에서 충주시 소태면 구간을 민자로 건설하는 방안을 제의함에 따라 충청고속도로 건설을 더욱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송영화 도 건설재난관리본부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화건설이 건교부의 승인을 획득할 경우, 총 사업비 8500억 원을 투입해 오창IC~음성군 소이면~충주시 주덕·소태면을 연결하는 62.12㎞의 고속도로를 민자로 건설할 예정"이라며 "만약 한화건설의 민자고속도로 건설이 성사되면 행정도시~청주~충주~원주 등 강원권을 연결하는 도로망이 구축돼 도내 북부권 발전에도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충청고속도로가 조기 건설되면 행정도시 건설에 따른 중앙정부의 기능 이전으로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충북 북부권과 강원권, 경북 북부권의 행정도시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청주국제공항 활성화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송 본부장은 또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충주·원주 기업도시 등 주요 거점을 연결해 산업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동계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강원 평창과의 접근성이 용이해 올림픽 관련 특수 등으로 지역발전이 한층 가속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건설은 지난달 24일 건설교통부에 제의한 충청고속도로 사업계획서를 통해 오는 2010년 충청고속도로(청원군 오창IC~충주시 소태면 구간) 건설에 착공해 2014년 완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화건설이 제의한 계획에는 충주 소태면에서 원주 구간이 제외돼 이 구간은 국가예산으로 건설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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