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겨냥 금품갈취 신고받고도 '조용히…'

최근 금산지역에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금품갈취 사건이 발생했지만 경찰이 범죄사실을 숨기는데만 급급해 제2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경 40대 남자가 복지사를 사칭, 김모(80·여·금산군 남일면)씨에게 접근해 20여만 원의 현금을 훔쳐 달아났다.

피해를 당한 김 모씨는 "40대로 보이는 남자가 복지관에서 도와주러 나왔다며 집으로 찾아온 후 차에 돈이 있으니 밖으로 나가자고 유인한 뒤 몰래 집으로 들어와 현금을 훔쳐서 달아났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 발생 1시간 후인 오후 2시경 신고를 접수받고 현장에 나와 조사를 했지만 당일 저녁시간까지도 사건 접수에 대해 모른다고 밝혀 사건발생을 숨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모(34)씨는 "사건이 발생하면 범인을 검거하는 것도 중요 하지만 같은 유형의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민들에게 적극 홍보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 내부적으로는 사건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며 "앞으로 홍보를 통해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