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신규개발지구내 체육·편의시설 전무
도시계획 수립과정서 반영안돼 주민 불만

청주·청원지역 신규 택지개발 지구 내에 체육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확보되지 않아 '체육 인프라' 구축을 주장하는 입주민들의 욕구가 분출되고 있다.

특히 향후 조성되는 택지지구 내에 공공 지원시설 확대를 통한 체육공원 및 주차장 등 주민편익시설 확충을 위해 개발계획 수립 과정에서 관련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검토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5일 청주시 및 한국토지공사 충북본부 등에 따르면 청주 용암, 산남, 강서 등 6개 택비개발 지구 중 운동장 시설이 반영된 지역은 한 곳도 없다. 청주·청원 지역에서 대규모 택지개발이 진행됐지만, 정작 주민들이 단체 활동이나 체육행사를 할 수 있는 시설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셈이다.

실제, 용암 1지구의 경우 사업면적 38만 평(125만 2000㎡)에 1만 2304세대, 4만 9000여 명이 입주하는 지구로 개발됐지만 운동장 시설은 한 곳도 없다.

용암 2지구 역시 49만 5000평(163만 3000㎡)에 3만 7003세대, 1만 10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지만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해 인근 주민들의 생활 불편이 심화되고 있는 상태다.

오송·오창지역의 아파트 총 세대수가 2만 세대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더 심각한 주민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 지역 도시계획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또 사업면적이 34만 평(112만 2000㎡)에 달하는 산남 3지구도 1만 9527세대(인구 6120명)가 입주할 예정이지만, 주거공간 일색으로 개발되면서 운동장 등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함께 강서 1지구, 성화 1지구, 분평지구 등도 총 개발면적 60만 평(198만 3000㎡)으로 2만 5000여 세대(인구 5만 9000명)에 달하고 있지만 체육공원 등의 주민 편의시설이 거의 없는 상태다.

이처럼 대단위 택지지구 내 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향후 개발되는 택지지구에는 주민편의 시설 확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역의 한 축구동호회 회장은 "청주·청원 지역의 경우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잔디 축구장 등 체육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향후 사업자가 택지개발을 진행할 경우 사업성만 따지지 말고, 주민편의를 위해 체육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시 곽승호 도시건설국장은 "최근까지 진행된 택지개발 사업의 경우 사업성과 택지 및 아파트 분양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체육인프라 조성에 소홀한게 사실"이라며 "향후 진행되는 택지지구에 체육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사업자가 적극적으로 개발계획에 반영하고 도지사가 승인해야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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