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혼 심기 앞장 충주 목행초

충주 목행초등학교가 중국의 조선족 학교들과 자매결연을 하는 등 한민족 뿌리 찾기에 나섰다.

목행초교는 지난 16∼21일까지 6일간 일정으로 중국 요령성 환인현 조선족 학교와 길림성 집안시 조선족 학교 등을 방문, 자매결연 조인식을 가졌다.

특히 이번 결연식에서 목행초교 '숲속 예술단'은 부채춤과 장구 등 5개 종목에서 열연, 조선족 학생들 및 관계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더욱이 이날 행사는 최근 역사 문제로 불거지고 있는 중국 동북공정 작업과 관련해 우리의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해 나선 것이어서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목행초교는 조선족 학생 돕기 일환으로 마련한 장학금 125만 원(학교 자체적으로 마련)을 집안시 조선족 학교에 전달했다.

이 밖에도 예술단원 11명 등 총 33명으로 구성된 목행초교 중국방문단은 우리 역사 자존심인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 400여 년간 고구려의 수도였던 국내성을 돌아보며 우리의 옛 문화를 체험했다.

이들은 또 압록강 일원을 찾아 6·25전쟁 때 중국군이 건너왔던 압록강 철교 등을 살펴보며 가슴아픈 우리 역사를 되돌아봤다.

행사에 참가한 한 학생은 "처음엔 놀러가는 기분으로 중국을 가게 됐는데 막상 현지에 도착해 우리말을 쓰는 조선족들을 보니 기분이 이상했다"며 "우리 민족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권영정 교장은 "이번 방문은 조선족학교 개교 50주년 행사 초청을 계기로 이루어졌다"며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넓은 세상을 보여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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