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하상도로 철거 타당성 용역앞둬
4400억 원 조달·시민단체 반대등 난관

청주시가 사실상 무심동로 확장사업인 '무심천 하상도로 철거대비 교통처리대책 타당성 검토 및 대안확보' 용역을 내달 발주할 예정이어서 사업 추진 전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무심동로 확장사업의 타당성과 추진방향 등에 대한 대안을 찾을 방침이다.

무심동로 시내 쪽 확장, 대성로 확장, 고가교 설치 등 모든 가능성이 종합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무심동로 확장사업은 지난해 남상우 시장 취임직후 공약사업으로 발표되면서 표면화됐다.

청주시내 남북을 연결하는 간선도로인 상당로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무심동로 확장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여기에 시는 환경오염 논란이 일고 있는 무심천 동쪽의 콘크리트 하상도로를 모두 철거해 무심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시는 일단 타당성 용역결과가 나와야 하겠지만 무심동로 10.7㎞ 구간을 3단계로 나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건은 무심동로 확장 사업에 필요한 재원조달 방안이다.

이 사업은 계획발표 당시보다 사업구간이 3.9㎞ 늘었고 사업비도 1600억 원이 늘어난 4400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4400억 원은 청주시 1년 예산의 절반가량에 해당된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시가 국비지원 없이 자체 재원만 가지고 공사를 강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무리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긍정적인 용역결과가 나오더라도 무심천 생태계와 경관, 시민의 접근성 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반대를 어떻게 이해시키느냐는 문제로 남는다.

충북참여예산네트워크와 일부 시의원 등은 지난해 관련 예산 심의 때 이 사업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과정에서 있을 공청회와 설명회 때 사업 타당성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용역은 사업 타당성과 추진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도가 아니라 국비를 지원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기채발행, 민자유치 등 다각적인 재원조달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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