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 학술발표회서 제기

동학혁명운동 최초의 기포(起包)이자 최후의 항전지가 금산이라는 구체적 자료들이 나왔다.

금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회는 19일 금산 다락원에서 동학·역사 관련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3회 금산 동학혁명학술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발표회에서 이만열 전 국사편찬위원장은 "금산이 1894년 동학농민혁명운동에서 제일 먼저 기포했으며 가장 늦게까지 항전하였다"며 "다른 지역의 동학군들이 1894년 12월까지 항쟁한데 반해 금산은 이듬해 1월 하순까지 일본군과 끈질기게 싸웠다"고 말했다.

표영삼 동학혁명 기념관장은 '금산피화효상별구성책(錦山被禍爻像別具成冊, 이하 금산구성책)'을 인용해 "1894년 3월 8일 금산 제원역(현, 제원초교)에서 전국 최초로 기포했다"며 "금산구성책에는 누가 이끌었는지에 대해 기록되지 않았지만 날짜와 당시 상황이 기록돼 발생 배경과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원광대학교 신순철 교수는 "금산 동학군들은 대둔산 정상 부근의 형제바위 인근에 진지를 구축하고 1895년 2월까지 싸워 전국에서 제일 늦게까지 항전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학자와 교수들은 '일성록', '승정원일기', '오하기문' 등 자료를 토대로 금산의 방축리, 소라니재, 삽실재 등지에서 동학군들이 전쟁을 치뤘다고 발표해 금산 동학혁명운동이 어느 지역보다 격정적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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