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매포 청소년 문화의 집 '무선자동차 동아리'

단양군 매포읍 매포청소년 문화의 집이 운영하는 매포써킷에서 학생들이 2인 1조로 자신들의 차량을 수리하거나 주파수를 맞추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다.

이들은 문화의 집이 국가청소년위원회 문화존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지난 3월 모집한 '매포청소년 문화의 집 무선모형자동차 동아리'(이하 무선자동차 동아리) 회원들이다.

무선자동차 동아리는 지난달 13일부터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2시간씩 자동차 조종, 수리 등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있다.

이 동아리의 신혜정(매포중 1년·여) 회장은 "자동차를 내 손으로 움직인다는 것이 신기하다"며 "특히 조종할 때 자신이 운전하는 것 같아 스릴 있다"고 말했다.

지동춘 청소년지도사 외 강사 2명과 매포중학교 학생 14명으로 구성된 무선자동차 동아리는 전국 유일의 학생 동아리다.

전동카와 엔진카로 구분되며 온로드와 오프로드로 경기를 치르는 무선모형자동차 대회가 국내에는 거의 없는 편이고, 서킷이 서울 근교에 6개, 지방에는 단양을 비롯 경주, 밀양 정도에 있기 때문이다.

차 값도 적게는 10만 원 수준인데다 부품까지 고려하면 가격은 천차만별. 이 때문에 학생들이 무선모형자동차를 즐기는 것은 어려운 일이며 주로 관심 있는 성인들의 레포츠로 인식돼 왔다.

문화의 집은 다음달까지 무선자동차 동아리가 비오는 날도 연습할 수 있도록 실내용 서킷을 구입하고, 각종 전국 대회 출전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11월에는 문화교실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자체평가와 함께 작품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다.

지 지도사는"무선자동차 동아리를 통해 학생들이 경기 결과에 집착하지 않고 순수한 아마추어로서 어울릴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며 "오는 20일 매포서킷에서 열리는 '제3회 단양군수배 무선모형자동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매포문화의 집은 오는 20일 매포서킷에서 무선자동차 경기장 활용인구의 저변확대와 경기장 홍보 등을 위한 '제3회 단양군수배 무선모형자동차 대회'를 개최, 엔진투어링, 전동투어링, 스톡부, 몬스터트럭, 학생부로 나눠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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