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지킴이' 학교로 널리 알려진 대전 세천초등학교(교장 홍사숙)가 폐자재를 활용해 국악공연장 '실개천 놀이마당'을 준공해 화제다.

이 공연장은 철도청에서 지원받은 폐침목 450개를 이용해 이 학교 이건표 교감과 학부모 등이 함께 땀흘려 이룩한 성과로 도심 속 시골마을 세천동 주민에게는 큰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15일 학부모들은 운동장에서 국수를 끓여 공연장 준공을 자축하고, 어린이들이 신명나는 국악공연까지 펼쳐 스승의 날을 더욱 의미있게 만들었다.

취타대 40명, 가야금 15명, 대금 25명, 사물놀이 12명 등 전교생이 참여하는 이 학교 국악부는 왕성한 활동과 우수한 실력으로 전국적 명성을 얻었으며 지난해 3월에는 문화관광부 지정 '전통 예술 모범학교', 대전시교육청 지정 '신지식 학교'가 됐다.

모두가 인정하는 국악부임에도 교실이 부족해 마음껏 연습할 공간이 없어 칸막이 교실에서 비좁게 연습하는 등 어려움이 많았던 것이 사실.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해 온 홍사숙 교장이 이 같은 현실을 인식하고 폐자재를 활용하면 공사비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냈고, 2개월에 걸친 교사와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노력 끝에 완공을 하게 됐다.

홍 교장은 "폐자재를 활용하고 사람이 잘 찾지 않는 운동장 모퉁이의 경사진 언덕에 공연장을 조성,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들이 같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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