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기 총장 충주 19전투비행단서 일일체험

김은기(55) 신임 공군참모총장이 KF-16 전투기 `정비 불량'으로 큰 시련을 겪고 있는 공군 추스르기에 나섰다.

김 총장은 24∼25일 충주 제19전투비행단(이하 전비)을 찾아 정비사들과 함께 기름때를 묻히며 '일일 정비사'를 체험했다.

그는 먼저 24일 19전비에 대한 현황보고를 받은 뒤 정비중대에서 정비사들과 함께 직접 KF-16 전투기 정비작업을 벌였다.

그는 또 이날 밤 정비사들과 만찬을 함께 하는 한편 반장급 이상 정비사들과 간담회를 통해 이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들었다.

김 총장은 이어 25일 KF-16 전투기로 직접 지휘비행을 하며 정비사는 물론 전투 조종사들을 격려했다.

공군 측은 김 총장이 정비사들과 호흡을 맞춤으로써 현재 공군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공군을 만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취임한 김 총장은 취임사에서 "공군이 항공우주군으로 발돋움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외형적인 성장에 치중한 나머지 정작 내부에 싹트고 있었던 솔직하지 못하고 나태한 단면들을 드러내 보였다"며 "제도·구조적 문제점들을 개혁적 자세와 열린 마음으로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총장은 지난 14일 전(全) 부대 감찰참모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직과 성실을 바탕으로 한 건강한 조직 만들기의 일환으로 '그린 에어포스(green airforce)' 캠페인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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