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道에 이전 건의문 제출키로

<속보>= 최근 이전 신축과 관련 논란을 빚고 있는 충주의료원에 대해 충주시의회가 '이전을 위한 건의문'을 충북도에 제출키로 했다.

<본보 2월 9일자 19면, 2월 14일자 19면, 19일자 5면 보도>

충주시의회는 23일 제114회 충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지난달 26일 충주시민 5619명이 시의회에 제출한 '충주의료원 이전 신축에 관한 청원서'에 대해 의견서를 채택, 도(지사)에게 건의문을 제출할 방침이다.

이날 시의원들은 건의문에서 "의료원 이전 신축 계획은 2차에 걸친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기획예산처에서 BTL사업으로 최종 확정된 사업"이라며 "사업계획에 따라 안림동 산 45-1 일원으로 이전 신축을 앞두고 있었으나 입지를 둘러싼 다양한 의견표출로 당초계획이 유보되는 듯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최근 5000여 명 주민들이 의료원을 이전해 달라고 연서해 시의회에 청원을 제출했다"면서 "시의회는 본 청원을 심사한 결과 타당하다고 인정해 도에 의료원 이전 신축 문제를 건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또 "당초 계획된 안림동 지역은 대부분 도유림으로써 약간의 사유지만을 매입하면 토지 문제가 용이하게 해결된다"며 "고령화를 대비한 노인병원과 요양시설을 동반해 사업구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안림동으로 이전하면 기존 도심에 위치했던 복잡함을 해소할 수 있다"며 "아울러 이용하는 환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심리적인 치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그동안 의료원은 5000평이 안 되는 좁은 공간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의 의료기관으로서 70여 년 동안 역할을 다해 왔다"며 "노후하고 협소한 공간을 탈피해 현대화되고 쾌적한 공간에서 질 높은 의료기술을 가미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 끝으로 "도는 더 이상 의료원 이전부지로 인한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며 "다수의 시민들이 열망하고 있는 당초의 안대로 조기 착공해 줄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의료원 이전 신축과 관련해 충주시가 이용성과 경제성 등의 논리로 이전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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