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주차장' 물류회사 임대후 시민이용 제한
" 20만 인구에 주차공간은 10여대뿐" 불만 폭발

충주역이 역사 주차장을 회사 수익 목적으로 시민들의 이용을 제한, 열차 이용객 및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23일 충주역 이용객들에 따르면 이 역사 주차장은 한 달 전부터 일반인들이 이용할 수 없다.

때문에 역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을 비롯한 시민들은 주차장을 찾지 못해 인근 도로에 주차하기 일쑤며, 이용차량의 진입을 막으려는 볼썽사나운 펜스들 때문에 도심미관마저 저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역사 주차장은 탄금치안센터(옛 역전파출소) 인근 10여 대를 주차할 공간 정도로 협소해졌으며, 이 역시 치안센터 이용객과 등과 겹쳐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역사 이용객들은 주차시설을 갖추지 않은 역이 어디에 있냐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시민 김모(50·충주시 봉방동)씨는 "인구 20만이 넘는 도시 역인데 주차장이 없는 게 말이 되냐"며 "아는 사람이 찾아온다고 해서 나갔다가 차도 못 세우고 애를 먹었다"고 비난했다.

충주역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05년 철도청이 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시작됐다.

역 측은 역사 주차장을 시민들이 무료로 이용할 경우 회사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 부지(900㎡)를 임대협의 과정을 거쳐 지난 11일 모 물류회사에 임대했다.

역 측은 그동안 주차장 실태를 파악한 결과 철도로 출·퇴근하는 이용객들이 차를 장기 주차하고 있으며 다른 지역으로 출·퇴근하는 카풀족 역시 주차장을 이용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히고 있다.

역 관계자는 "민영화되면서 회사 수익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며 "그동안 주차장 사업주 등을 찾아봤지만 수익이 적어서 그런지 응모자가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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