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를 지키자]노원구 태릉 감염 … 산림청 확산 방지 총력

▲ 1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전국 재선충병 및 한미 FTA 특별대책 회의'에 참석한 서승진 산림청장과 관계 공무원들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김대환 기자
걸리면 100% 고사하는 소나무류 재선충병이 서울에 입성했다.

11일 산림청에 따르면 서울시 노원구 공릉2동 태릉에서 소나무 1그루가 소나무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태릉은 문정왕후 윤씨의 왕릉으로, 이번에 감염이 확인된 소나무는 태릉지역에서 발견된 47그루의 고사목 가운데 10그루에 대한 시료 채취에서 밝혀졌다.

태릉지역은 산림면적 150㏊에 소나무 27%, 잣나무 66%로 이루어진 우량 숲으로 앞으로 방제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고종과 명성황후 민씨의 왕릉인 홍유릉지역에서도 48그루의 고사한 소나무와 잣나무에 대한 시료 채취 및 검사 결과 소나무 5그루와 잣나무 1그루 등 모두 6그루가 재선충병에 감염됐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11일 전국의 병해충 관계자들이 모인 '전국 재선충병 특별대책 회의'를 열고 문화재청은 문화재보호구역을, 환경부는 국립공원을, 국방부는 군부대 등의 특수산림에 각각 정밀 예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왕릉 지역에 분포한 소나무에는 예방주사를 놓는 등 확산방지와 조기발견 및 즉시방제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아울러 산림청은 이달 말까지 제거대상 감염목 9만 그루를 제거하고 앞으로 예찰원뿐만 아니라 전 산림공무원이 매월 마지막 주를 정기예찰 주간으로 정해 확산방지에 행정력을 모으기로 했다.

이 밖에 산림청은 ▲무단이동 핵심초소 54개소 24시간 운영 ▲상시예찰원, 인턴예찰원 집중배치 ▲훈증무더기 및 고사목 정리사업 추진 ▲맞춤형 방제 위한 방제방법 개선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소나무 재선충병류의 감염지역은 지난 4월 현재 서울을 포함한 10개 시·도, 59개 시·군·구까지 늘었다.

아직까지 재선충병이 신고되지 않은 지역은 인천과 광주, 대전, 충남·북, 전북 등이지만 이미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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