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지역 올들어 트랙터 사망사고 2건 발생

본격 영농철을 맞아 천안지역에서 농기계로 인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14일 오전 9시50분경 천안시 성거읍 소우리 논에서 트랙터로 작업을 하던 정모(51)씨가 트랙터에 깔려 숨졌다.

목격자인 정모(60)씨는 "사고가 난 지점으로부터 100여m 떨어진 논에서 잡초제거작업을 하다 '살려달라'는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달려가 보니 정씨가 트랙터 밑에 깔려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씨가 트랙터 로터리에 말려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18일 오후 1시30분경에도 성거읍 문덕리 논에서 오모(63)씨가 트랙터에 100여㎏의 퇴비를 실은 채 농로를 따라 주행하다 2.5m 아래 도랑으로 추락, 트랙터에 깔려 숨지는 등 올 들어서만 2명이 농기계 안전사고로 숨졌다.이처럼 몸이 노출되는 농기계의 특성상 농기계사고 대부분이 사망사고로 이어져 당국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농기계 조작 잘못으로 신체 일부가 농기계에 빨려 들어가거나 신체에 손상을 입는 사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며 "지반이 약해진 좁은 농로 등을 운행할 때는 적재함 중량을 줄이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天安>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