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 외국인투자 극대화 청신호 축산분야 피해보전·품질 차별화 고심

2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대전시도 향후 지역에 미칠 영향 등을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대전지역 전체로 볼 때 FTA 타결은 전체적으로 잃는 것보단 얻는 게 많다는 것이 대전시의 분석이다.

시는 대전경제협의회가 열리는 오는 13일까지 각 실·과별로 FTA에 대한 산업부문별 영향과 정부 후속대책 등을 분석한 뒤 다음달까지 정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첨단산업 위주로 대덕연구개발특구 육성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대전시는 우선 FTA 타결로 외국인 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 최대인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자유무역협정 국가인 한국을 교두보로 삼으려는 외국기업이 증가할 것이고 대덕특구가 갖추고 있는 연구개발능력 등을 활용하면 외국인투자 유치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진옥 경제과학국장은 "전체적으로는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대한 외국인 투자 등 긍정적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는 등 FTA타결로 대전이 잃을 것보단 얻는 게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그러나 축산분야가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피해보전이나 업종전환 등 피해보전 대책도 함께 마련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소(407농가) 4418마리와 돼지(22농가) 4945마리, 닭(243농가) 16만 8517마리 등이 사육되고 있다.

고성근 시 농업유통과장은 "저가형 미국 축산물의 무차별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국내 축산물의 품질 차별화와 안전성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역 축산물이 FTA 파고를 거뜬히 이겨낼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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