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정산고 보건교사 없어

<속보>=청양 정산고 집단 눈병은 초기에 발견치 못하고 관계자들의 안일한 대처로 확산됐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10여명의 학생이 집단으로 눈병에 감염될 때까지 학교 관계자는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었으며 전염이 확산된 후에야 '등교중지'라는 격리조치를 취해 초기 차단의 문제점을 드러냈다.

특히 보건교사가 없어 초기에 전염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급속히 번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청양군에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에는 유사한 증세가 발병했지만 조기에 격리시켜 전염의 확산을 막았다.

현재 군내 보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일부 초등학교와 청양농공고뿐으로 중학교에는 전무한 상태다.

열악한 의료환경도 눈병 확산에 한몫했다.

13일 군에 따르면 현재 청양지역은 안과와 관련한 전문병원이 없어 의료원에만 의존하는 실정으로 유사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빠른 대처가 불가능해 사후 조치밖에 할 수 없다.

또 의료원 전문의 소견에 따라 지난 2일부터 감염된 학생들만 특별실에 격리시키고 중간고사를 강행한 것이 눈병 확산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 전해지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감염된 학생들과 신체 접촉을 통해 눈병에 전염되는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학교에서만 격리될 뿐 방과 후에는 격리시킬 수 없고 일부 학생들이 가정 형편이 어려워 병원에서 치료받는 것을 기피해 확산방지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靑陽>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