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금산다락원

금산에 가면 금산다락원(錦山多樂苑)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이곳은 문화·예술·체육·복지를 아우르는 21세기형 문화센터로 군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열린 평생학습의 요람으로 자리잡고 있다. 금산다락원은 금산군이 전국 최초로 시도한 다목적종합문화복지센터로서 군민들이 기쁨과 풍류·즐거움이 늘 넘쳐나는 정겨운 동산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7개 중앙부처와 산하기관의 개별 보조사업을 하나의 사업으로 통합 건립한 21세기 전국 농촌지역 시범 종합문화센터로 주민들이 문화·예술, 체육, 복지를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다. /편집자

총 사업비 310억 원이 투자된 금산다락원은 2000년 12월 착공해 2004년 10월에 정식 개관, 생명의 집(문예회관), 건강의 집(보건소), 만남의 집(관리동), 문화의 집(문화원), 장애인·청소년의 집, 여성의 집, 노인의 집, 농민의 집 등 8개 시설이 들어서 있고 기존의 청산회관, 청산별관의 2개 동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또한 금산 기적의 도서관, 금산스포츠센터, 금산인삼고을도서관 등이 잇따라 개관, 운영됨으로써 분야별로 각종 시설을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보다 찾기 쉽고 보다 이용하기 편리한 시스템으로 구축 돼 있다.

금산다락원이 특별한 이유는 다양하다.

우선 문화·복지·예술·체육과 관련된 7개 중앙부처 12개 사업비를 통합해 하나의 사업으로 추진, 예산절감과 경제적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회의실과 강당 등 각 건물의 중복기능을 배제해 유용성을 극대화 했다.

뿐만 아니라 군민 누구나 편안히 즐길 수 있는 가화만사성의 큰 틀에서 설계된 건축은 인삼포에 대한 상징적 표현과 자연질감 및 현대적 감각의 안전성을 갖춘 금산을 대표하는 건축예술의 극치로 한국건축가협회가 선정하는 '2005 대한민국 건축물 베스트 7'로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금산다락원은 많은 전문가와 외부 사람들로부터 예술성, 유용성, 경제성에 대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수혜자인 금산지역 주민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곳은 어린이에서 주부, 청소년, 노인에 이르기까지 계층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2006년 110여 개 프로그램에 8만 5000여 명이 이용했고, 2007년에도 120여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해 10만여 명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기획팀

문화의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고 문화의 중심도시로 우뚝선 금산군의 다락원이 개원 3년차를 맞아 각종 국내외 우수공연을 유치하는 데 발벗고 나섰다. 주민들은 대도시로 가지 않아도 문화 욕구를 해소할 수 있게 됐으며 오히려 인접지역은 물론 서울에서까지 금산으로 관람을 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올 들어 다락원 공연기획팀은 KBS교향악단 초청 신춘음악회, '사랑은 음악을 싣고'를 시작으로 청소년을 위한 해설이 있는 음악회 '봄의향연' 등 관람 계층과 장르별 공연작을 엄선해 개최했으며 앞으로 10여 회의 공연은 자주 선보이지 않았던 복합 국악장르 및 연극 뮤지컬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특히 이중영 다락원장은 "단순한 관람 차원을 벗어나 참여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각종 예술교육도 계획하고 있으며 2006년 개설된 예술대학은 뮤지컬 및 관현악 강좌가 열렸다"며 "궁극적으로 군립관현악단 창단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향후 미술, 무용, 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의 집

금산다락원 복지동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스포츠댄스, 실버노래교실, 전통악기교실 등 28개 강좌가 다채롭게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구성된 스포츠댄스 중급 수강생들은 70세 이상 노인들로 구성돼 충남도 실버댄스회, 인삼축제 등 지역 각종 행사에 참여해 호응을 얻고 있으며 창녕양파축제 전국실버댄스 경연대회에 참여 장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노인의 집은 다락원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물론 경제형편이나 신체불편으로 이용이 어려운 거동불편 독거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목욕서비스도 실시, 10개 읍·면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개인 자원봉사자, 지역봉사단체와 연계해 직접 모시고 와서 씻기고 모셔다 드리고 있다.

또한 노인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공예마당, 풍선아트교실 등을 운영, 배운지식을 활용해 손자 손녀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만들어줘 호평을 받고 있다.

▲장애인·청소년의 집

장애인·청소년의 집은 장애인과 청소년이 함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공간으로 장애인 재활 프로그램과 청소년 동아리 및 취미교육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어 군민이면 누구나 즐거운 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는 상시운영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으며 인터넷실, 건강증진실, 자료실 다목적 휴게실, 일반 도서실 및 CD, DVD 등을 대여하고 노래방과 춤방을 갖추고 있어 여가생활과 또래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건강증진과 사회 통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2007년 새롭게 개설된 건강체조교실과 장애·비장애 청소년 댄스교실은 장애의 유형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서로가 쉽게 어울릴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

▲금산 스포츠센터

지난 1월 개장된 금산스포츠센터는 금산읍 중도리 다락원내 위치한 시설로 총 사업비 73억 원을 들여 다양한 체육활동이 가능하도록 건축된 초현대식 건물이다.

사용료는 수영장의 경우 1개월에 성인 5만 원, 청소년 4만 원, 어린이 3만 원이며 현재 새벽반, 주부반, 어린이반을 비롯한 6개 수영강좌를 운영 중이며, 아쿠아로빅을 비롯한 각종 건강프로그램을 추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영중 다락원장은 "다락원은 체육관련 프로그램의 개발과 체계적인 운영을 통해 생활체육의 저변화를 모색하고, 시설물의 지속적인 보강을 통해 안전하고 쾌적한 사계절 생활체육시설로 자리매김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산인삼고을 도서관 및 기적의 도서관

군립 공동도서관으로 지난 2일 개관된 금산인삼고을 도서관은 지식 및 문화정보를 선도하고 평생교육의 장으로 다양한 계층의 지적욕구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작지만 강한 금산을 이뤄가는 데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건립된 금산도서관은 금산에 거주하는 14세 이상 주민 및 직장을 금산에 둔 사람이면 누구나 이용이 가능하다. 금산군은 앞으로 기적의도서관과 인삼고을도서관, 금산학생도서관 등 3개 도서관에서 군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충족시키기 위해 문화강좌, 각종 세미나, 교육 등을 개최 도서관을 문화공간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기적의 도서관은 충남도 유일의 어린이 도서관으로 2만 2700여 권의 도서를 구비해 일일 평균 200여 명의 어린이들이 도서대출과 상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특히 독서 논술을 비롯한 상설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진행돼 방과 후 학습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여름과 겨울 방학 특별프로그램은 체험형으로 이루어지고 학부모를 위한 기획 특강이 연중 진행되고 있다.

[인터뷰]박동철 금산군수

"주민 삶 질 높이는 21세기형 문화센터"

"6만 군민 누구나 찾아와 함께하는 문화·예술·체육·복지 공간은 물론 다양한 체험의 장으로써 주민들의 삶에 질을 높이고 21세기형 문화센터로 자리매김 해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박동철 군수는 "예술성과 유용성, 경제성에 대해 전문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다락원은 각각의 건물들이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으며 하나의 통로로 이어지는 동선을 구축해 이용자들의 편리성을 극대화 했다는 점에서 많은 외부인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다"며 다락원 운영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박 군수는 "폭 넓은 계층과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이 한 공간에서 즐기고 시설물을 활용해 자연스럽게 지역화합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수 있는 각종 프로그램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 개발, 열린 평생학습의 공간으로 가꾸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복지동(장애우 및 청소년 집, 노인의 집)에서 운영 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에 대해 주민들이 절대적인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밝힌 박 군수는 "노인들은 부양의 대상이 아닌 우리의 동반자고 장애우들 역시 우리의 동반자라는 생각으로 문화적 혜택을 똑같이 받고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군수는 "지난 2004년 금산군이 평생학습도시로 지정을 받고 다락원을 축으로 한 군민들의 평생학습프로그램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금산군을 문화의 불모지가 아닌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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