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문화신문]

▲ 육군대학 수탁장교(이집트 중령) 알리 모하메드 압델라지즈 사이드(ALY MOHAMED ABDELAZIZ SAYED)
▲ 육군대학 수탁장교(이집트 중령) 알리 모하메드 압델라지즈 사이드(ALY MOHAMED ABDELAZIZ SAYED)

부모는 우리가 이 삶에 존재하는 이유이다. 그들 없이는 우리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집트에서는 효를 실천하기 위해 부모님께 항상 겸손한 자세로 감사하게 여기며, 순종해야 한다. 또한 부모님께 목소리를 높이거나 부모님과 말다툼을 하지 않아야 한다. 이는 알라신에게 감사하는 것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데, 알라신이 부모님께 아주 높은 지위를 부여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따라서 항상 최선의 노력을 다해 부모님을 기쁘게 해드리고, 경제적으로 지원하며, 예의바르게 대해야 한다. 부모님께서 말씀하실 때는 항상 경청해야 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

이집트의 이슬람 문화에서는 알라신의 만족이 부모님의 만족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님께 효(예의)를 다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교육적으로는 부모님을 존중하고 친절과 예를 다할 것을 가르친다. 부모는 자녀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희생하는 유일한 존재로, 가장 소중한 존재인 자녀에게 무한한 사랑과 보살핌을 제공한다. 따라서 그들은 자녀로부터 이러한 사랑에 대해 보답받을 자격이 있다.

이집트에서 부모님께 순종하는 것은 성공과 안정, 행복의 열쇠로 여겨진다. 이집트의 시인 하페즈 이브라힘은 "어머니는 학교이다. 좋은 어머니를 갖추면, 좋은 국가로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만약 인생에서 성공과 축복을 원한다면, 부모님을 존중하고 공경하며, 짜증을 보이거나 언성을 높이지 않아야 한다. 겸손은 부모님의 은혜에 대한 보답으로 실천할 수 있는 최소한의 도리이다.

부모는 자녀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제공하며,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해 큰 희생을 한다. 따라서 자녀는 은혜를 갚기 위해 어린 시절에 부모님으로부터 지원받았던 만큼 노년에는 부모님께 보답해드려야 한다. 부모님을 자주 찾아뵈어 건강을 살피고, 물질적·정신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드려야 하며, 돌아가신 이후에도 기도를 드려야 한다.

또한,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은 알라신이 허용하는 순종 범위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님께 친절과 선행을 나타내는 것을 뜻한다. 이는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고 알라신의 기쁨을 얻기 위한 것이다.

이슬람에서 기도 후 가장 중요한 행동 중 하나가 부모님을 공경하는 것일 정도로 부모님에 대한 존중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이는 개인의 삶에 있어 부모의 역할이 매우 위대하고 중요함을 암시한다. 이슬람의 경전 ‘쿠란’에서는 자녀가 부모님께 지켜야 할 8가지 사항을 정해두고 있다. 1. 부모의 명령에 순종하고, 필요할 때 물질적으로 지원해드릴 것 2. 부모 앞에서 겸손하고 말과 행동에서 존경심을 보일 것 3. 부모님이 주무실 때 조용히 말할 것 4. 부모님과 대화할 때 친절하고 아름다운 단어를 사용할 것 5. 늙어가는 부모를 친절하게 대하고, 반복되는 요구에 짜증내지 않을 것 6. 부모를 위해 기도하고, 논쟁을 피하며 절대 거짓말하지 않을 것 7. 임신, 출산 및 양육 등으로 힘들어 약해진 어머니를 위해 특별한 보살핌을 제공할 것 8. 부모님이 이슬람교도가 아닐지라도, 항상 부모의 필요와 요구를 우선시하고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으로 정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부모님께 실천하는 효는, 자녀세대를 통해 우리에게 그대로 되돌아온다. 우리가 부모님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친절하게 대한다면, 자녀들이 우리의 행동을 그대로 모방하여 같은 방식으로 우리를 돌볼 것이다. 반대로 우리가 부모를 경멸한다면, 자녀도 똑같이 이를 반복할 것이다. 선은 선한 자에게 돌아가고, 악은 악한 자에게 돌아가듯이, 우리가 부모님께 다한 의무는 우리의 자녀를 통해 존중과 보살핌으로 되돌아올 것이다.

육군대학 수탁장교(이집트 중령) 알리 모하메드 압델라지즈 사이드(ALY MOHAMED ABDELAZIZ SAYED)

▲ 유회당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
▲ 유회당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

전국 효 문화유산 탐방-유회당 (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6호)

‘유회(有懷)’란 부모를 간절히 생각하는 마음으로 늘 그런 효성심을 품고 싶다는 뜻이다. 권이진은 1729년(영조4)에 호조판서로 재직하면서 고향과 부모님을 무척이나 그리워했다. 권이진은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며 자신의 호를 유회당이라 했고, 집 이름도 유회당이라고 하고는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효심을 갖도록 하였다.

유회당은 앞면 4칸, 옆면 2칸 건물로 활수담이라는 작은 연못 뒤쪽에 있으며, 문중 선조들의 문집과 판목이 보관되어 있는 장판각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위치:대전 중구 운남로 85번길 32-20(무수동 94) 

 

[효툰] 꿈빛이와 떠나는 효문화 여행  ① 글·그림 : 정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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