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석배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지사장

물 복지는 ‘개인의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모든 국민이 공평하고 공정하게 양질의 물 공급 서비스를 받는 권리’를 말한다. 우리나라 상수도 보급률은 2022년기준 99.4%에 이른다고 한다. 그러나 일부 도서 지역은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물 복지 사각지대가 남아있다.

K-water는 도서 지역에 깨끗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전국 22개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 중이다. 해수담수화 시설이란 바닷물에서 염분을 포함한 용해물질을 제거하여 음용수와 생활용수를 얻어내는 수처리 시설이다.

보령시에도 2004년 운영을 시작한 고대도 등 13개 시설과 2005년부터 운영 중인 저도 등 3개 시설을 포함해 현재 12개 도서에 16개 해수담수화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고질적인 물 부족을 겪었던 약 2,700여명의 섬 주민들에게 하루 1,290톤의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K-water 보령권지사는 해수담수화 시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체계적인 시설관리와 운영개선, 그리고 철저한 품질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먼저, 운영 중인 시설과 설비에 대한 정기점검을 실시하여 최적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격 감시 system 구축으로 24시간 설비의 이상 유무를 상시 모니터링 함으로써 문제 발생시 최대한 빠른 조치를 통해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또한, 철저한 수질검사로 수돗물의 안전성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지하수 또는 해수(海水)와 같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물인 원수와 해수담수화 설비를 통해 생산되는 정수(淨水)에 대하여 최대 61개 항목을 공인시험기관에서 정기적으로 검사한다. 이를 통하여 수돗물의 안전성을 확보함은 물론, 그 결과를 주민에게 공지함으로써 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설의 최적 운영을 위해 내용연수를 고려한 설비의 보수 및 교체도 매년 시행하고 있다. 해수 이용설비 특성상 사용 연수가 경과하면 부식의 정도가 심해지고 설비의 운영 효율이 급격히 저하되어 용수공급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고 문제가 예상되는 설비를 우선적으로 보수·교체하여 안정적으로 수돗물이 생산·공급되도록 조치하고 있다. 앞으로도 K-water 보령권지사는 고품질 수돗물의 안정적 공급으로 도서지역의 갈증을 풀고 물 복지 실현을 통해 주민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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