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전시청 전경
대전시청 전경

대전의 정체성과 시민들이 바라는 대전의 미래모습을 담아 ‘사람과 문화, 과학과 경제를 하나로 잇는 창의융합 도시’ 목표 달성을 위해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내놨다. 2048 대전 그랜드플랜이다. 2048년은 건국 100주년을 맞는 해를 기념해 1950년 대한민국 임시수도였던 대전이 대한민국을 넘어 초일류도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그래서 대전의 미래상을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초일류도시로 잡았다. 여기에 대전의 비전을 과감한 혁신, 새로운 기회, 세계로 도약하는 대전이라고 선포한 것도 이와 결을 같이 하고 있다.

5대 전략과 10대 핵심과제를 들여다 보면 거창하다. 이대로 실천만 된다면 세계속의 대전으로 불리고 성장하는데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특히 충청권 신성장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초광역 입체교통망 구축을 통한 세계 최정상 초연결 메가시티 실현, 대전역 지하입체복합 개발, 신 우주국방 과학기술 거점조성, 미래 신에너지 트윈 거점 도시 조성 등 구체성을 띈 핵심과제들은 과연 실현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드는게 사실이지만 한켠에는 큰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동안 대전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부호를 가졌던 시민들이 많았다. 과학수도 대전으로 불렸던 것 외에 대전이 나아가는 도시 가치와 방향성에 대해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었다. 이번 2048 대전 그랜드플랜에는 그동안 대전 정체성을 놓고 제기됐던 많은 의문부호에 답이 될 수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제는 실천이다. 그럴듯한 계획만 세웠놓고 실천이 담보되지 못한다면 민선 8기만의 구상에 머물 수 있다.

완성단계인 2048년까지 24년이란 기간이 남았다. 그만큼 많은 시간이 남아있다. 어찌보면 2024년에 세워진 대전 그랜드플랜이 연속성과 지속성을 담보받지 못하고 사장될 수도 있다. 그래서 세부 실천계획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048 그랜드플랜은 현재 뼈대만 만들어진 상태다. 앞으로 제대로된 세부계획을 통해 채워져 나가야할 것들이 더 많다는 뜻이다. 찻잔속에 태풍이 되서는 안된다. 대전 시민 누구나 공감하고 인정할 만한 내용이어야 한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가야할 길이 멀고 험난할 것이다. 그만큼 대전시의 역량이 어느때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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