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남기상 청주시체육회 사무국장

1970년대 건전가요로 새마을노래와 함께 새마을운동하면 떠오르는 노래가 있다. ‘잘 살아 보세’이다. 가사로는 ‘잘 살아 보세 잘 살아 보세 우리도 한번 잘 살아 보세, 금수나 강산 어여쁜 나라 한 마음으로 가꾸어 가면~’ 하는 노랫말이다. 여기에 ‘잘 살아 보세’를 ‘잘 뽑아 보세’로 한 글자만 바꾸어 다음 달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 참여 로고송으로 부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22대 국회는 의원 정수 300명으로 지역구가 1명 늘어 254명, 비례대표가 1명 줄어 46명으로 확정되었다. 국회의원은 나라의 살림을 4년간 맡아서 책임질 살림꾼이다. 여야 모두 단수 공천도 있었지만 당내 치열한 경선으로 출마 후보자의 공천을 어느 정도 마무리 하고 본선 승리를 위해 정책개발 등 숨고르기를 하는 상황이다.

21대 현 국회는 2020년 코로나19 이후 고금리와 고물가의 경기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총체적 난국의 경제상황을 빠른 시일 내에 타개할 수 있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특단의 정책을 마련하여야 함에도 현 정치권의 행태나 상황에서는 먼 나라의 얘기만 같아서 안타깝기만 하다.

22대 국회에는 참신하고 유능한 또 공직자의 소명이자 책무인 청렴한 참 일꾼들이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 참신한 초선 의원들도 얼마 안가서 개인의 영달과 당리당략을 위해 기존 정치에 물들고 오염된다고 한다. 앞으로 이런 적폐는 사라져야 한다. 또한 선거 때마다 신설되는 인기 영합의 현금지원 위주의 인스턴트 정책보다는 밥과 반찬을 어떻게 해먹어야 하는지의 방법론적인 신선한 정책이 요구된다. 한 예로 생활 형편이 나아져서 기초생활수급자에서 벗어나면 잔치를 하고 축하를 해야 하는데 수급자에서 탈락시켰다고 난리를 치는 악질민원이 우리 사회복지의 현실이다. 모두가 자각해야 할 숙제이다.

한 나라의 정책은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지표이다. 국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자기 자신의 영달이 아닌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제시하여야 한다. 또 국민은 뽑아 놓으면 그 나물에 그 밥 이라고 4년간 한탄만 하지 말고 잘 엄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여야 한다. 다음달 10일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잘 살피고 잘 뽑아서 서두의 노랫말처럼 어여쁜 나라 한마음으로 가꾸어 가도록 주인인 국민이 머슴 채용에 권리와 의무를 다해야 한다. 우리도 한번 잘 뽑아서 잘 살아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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