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이선균 홍성군의회 의장

1430년 세종대왕이 백성들을 위해 새로 개간한 밭에 면세를 해주는 정책을 시행하고자 했으나, 경상도 관찰사가 개간한 밭의 구분이 어려우니 일괄해서 세금을 부가하자고 건의한 일이 있었다. 이에 세종대왕은 "관찰사가 어찌 개간 밭을 구분할 수 없다는 말인가? 혹여 모르겠으면 백성에게 묻고 함께 하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서 유래한 사자성어가 여민가의(與民可矣)다.

관료의 행정편의주의에 대해 민의를 묻고 함께 고민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는 일화다. 지방의회 역할은 행정부에 대한 견제도 있지만, 더 중요한 기능은 군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듣고 그 뜻을 군정에 반영하는 데 있다.

이에 홍성군의회는 작년에 결성농요농사박물관 개선방안 공청회, 스토킹방지 조례안 제정 간담회, 홍성군 주민자치회 활성화 방안 간담회 등 총 6회의 공청회 및 간담회를 개최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또 내포신도시 조성과 2026년 군청사 이전으로 인한 원도심 공동화에 대비하고자 ‘홍성군 원도심 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집행부의 원도심 활성화 대책 추진상황을 청취하고, 홍성읍 이장운영위원회와 간담회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공동 대응을 논의했다.

지난해 의정활동을 수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의정활동은 서부면 대형산불 관련 간담회와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 합동 의정연수다. 먼저 작년에 유례없는 서부면 대형산불로 많은 피해가 발생했는데, 현장에서 피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부면 기관단체장 및 이장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그 자리에서 주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신속한 대안 및 향후 차별화된 산림복구 방법 등 다양한 의견을 듣고 서로 소통했다. 두 번째로, 홍성군의회와 예산군의회 합동 의정연수다. 양 군의 의회가 상생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했다. 또 내포신도시의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의회가 손을 맞잡고 상호 협력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꼈으며, 군민들의 의견을 대변하는 시간을 가지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홍성군의회는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청회 및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수시로 개최해 주민에게 직접 찾아가 좋은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할 것이다. 또 주민자치회, 이장협의회, 홍성군 기관단체협의회 등과도 상생방안을 다양하게 모색해 군민들의 목소리가 홍성군정에 더욱 촘촘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다.

민의를 듣는다는 건 지방의회의 기본적인 의무이자 가장 큰 권한이다. 홍성군의회는 군민이 주신 권한의 무게를 엄중하게 생각하며 오직 군민만 바라보며 군민과 함께 미래를 여는 의회로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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