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래 건양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세대 간 갈등은 사회적 현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이며, 특히 MZ세대의 등장은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에 중대한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 MZ세대는 자신의 가치관에 충실하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어 기성세대와의 가치 차이로 인한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

기성세대는 사회조직을 위해 희생을 감수할 수 있다고 인식을 하고 있으며 일의 가치에 비중을 높이며 일을 통한 성취감을 우선시하는 반면, MZ세대는 개인 가치관이 확고하고, 자기중심적인 가치가 우선적이며 일보다는 자신의 삶에 가치를 둔다.

이러한 업무적 태도에 기성세대는 MZ세대의 직무 태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며 나 때와 다르게 "요즘 애들"은 일에 대한 열의가 없다고 비판을 하고, MZ세대 역시 이러한 기성세대를 소위 "꼰대"라고 칭하며 세대 간 직무 태도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심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이라는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MZ세대의 직원들이 이직하지는 않지만, 최소한의 업무만 수행하며 조직에 대한 열정을 보이지 않는 태도를 의미한다. ‘조용한 사직(quiet quitting)’ 현상과 같이 일에 열정적으로 임하지 않는 태도는 오늘날 MZ세대의 주요한 특징 중 하나로 여겨지며 직무 태도를 둘러싼 세대 간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러한 삶의 가치에 대한 인식 차이로 세대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는 문제점이 업무에 까지 영향을 미치며, 팀워크의 악화, 사내 스트레스 조성, 업무 집중력 하락으로 인한 성과 하락 등 조직문화나 경영 성과에 영향 미치고 있다. Scheyett(2023)에 따르면, 이 현상은 조직문화와 개인의 성취 욕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하였다.

한편, 이러한 직무 태도는 건강하지 않은 조직문화와 분위기를 형성할 뿐만 아니라, 구성원의 성취 욕구와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서 조직과 개인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세대 간 갈등을 줄이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상호 존중과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세대의 가치관, 선호, 그리고 업무 스타일에 대한 깊은 이해를 통해, 서로의 차이점을 인정하고 존중해야 하며, 명확하고 개방적인 대화를 통해 서로의 기대와 필요를 공유하며, 세대 간 격차를 극복의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다.

또한 조직 내에서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설정하고, 모든 세대가 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다양한 세대 간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배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고 존중함으로써 세대 간의 차이를 강점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며, 조직 내 갈등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되며, 조직의 전반적인 성과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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