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 (재)금산인삼약초산업진흥원장

2023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또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직장이나 친구들끼리 또는 가족끼리 모여 식사도 하면서 회포도 풀면서 술도 마시게 된다.

우리나라 음주 소비량을 보면 그 절반 가량이 연말에 소비된다고 한다. 식약처에서 발표한 2020년 주류 소비섭취실태를 보면 모든 연령대에서 과음, 만취, 폭음 등 고위험 음주가 증가하는 경향이라 하는데 과도한 음주는 간질환, 암, 고혈압, 뇌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고, 영양 결핍과 수면 장애, 치매, 우울감 등 정신장애의 원인이 된다. 또한 사회적으로는 음주운전 사고와 강력범죄 등을 일으키는 주요한 원인이 된다.

술을 마시면 알코올의 10%는 위장에서, 90%는 소장에서 흡수되어 혈류를 타고 간으로 들어간다. 알콜은 간에 들어있는 알콜 분해효소(alcohol dehydrogenase, ADH)에 의해 독성이 있는 "아세트알데히드(acetaldehyde)"라는 물질로 바뀌고, 다시 알데히드 분해효소(aldehyde dehydrogenase, ALDH)에 의해 "아세트산"으로 바뀌어 이산화탄소와 물로 분해되어 배설된다. 술을 먹으면 홍조, 두통, 졸음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몸에 피로가 쌓이는데, 알콜의 대사산물인 독성물질 아세트알데히드가 우리 몸에 많아져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숙취 증상을 없애려면 몸에 해로운 아세트알데히드를 빠르게 분해하여 배출해야 한다.

인삼의 숙취개선 효과는 잘 알려져 있다. 연세대 이종호 교수 연구팀은 인삼의 알콜 대사(알콜→아세트알데히드→아세트산) 촉진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알아내고, 25명의 건강한 남성들을 대상으로 인삼의 숙취개선 효과를 증명하였다. 위스키(40%알콜)를 마시고 5분 이내에 인삼을 섭취하고 난 후 30분, 60분에 혈액분석 결과, 혈중 알콜 함량은 인삼을 먹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각각 24.6%, 15.2% 유의하게 낮아졌고, 호기 중 알콜 농도도 대조군보다 각각 20%, 25% 낮아지는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15개 항목 숙취증상 측정 결과, 대조군보다 갈증, 탈수,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의 숙취 증상이 대조군보다 적게 나타나 인삼의 숙취 개선 효과를 확인하였다(Food & Function 2014). 고려대학교 김성수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사람 51명을 대상으로 25명은 소주(25%알콜) 360ml에 10ml의 인삼엑기스를 넣고, 대조군 26명은 인삼엑기스를 넣지 않은 소주를 생선회 150g과 함께 35분 동안 마시게 한 후, 혈액을 채취하여 혈중 알콜 농도와 알콜 분해효소를 측정하였다. 그 결과 인삼엑기스를 넣은 소주를 마신 사람들의 혈중 알콜 농도는 대조군에 비해 12% 낮게, 알콜 분해효소 활성도는 38% 증가하여 인삼의 알콜 대사 촉진효과를 밝혀 숙취해소 효과를 증명하였다.

음주에 의한 부작용을 피하기 위해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나 연말연시에 이런저런 모임이 잦고 이 자리에서 술을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술은 대화하면서 천천히 조금씩 물과 함께 마시는 것이 좋고, 인삼 제품과 함께 마시면 더 없이 좋다. 술을 먹기 전이나 먹은 후에 인삼 제품을 섭취하면 숙취도 해소되고, 간도 보호된다. 인삼과 함께 2023년을 건강하게 마무리하고, 2024년의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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