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현 사단법인 대전민예총 이사장

서울연구원의 문화자원 조사틀에 의하면 문화자원 영역을 다음과 같이 분류한다.

문화자원의 영역은 역사, 예술, 영상, 생활으로 구성된다.

역사문화자원은 문화재와 그 외로 구분하고 예술문화자원은 공연예술자원, 시각예술자원, 문학예술자원으로 구분했다.

영상예술자원 안에는 영화관과 영화제작 관련 업체로 분류되며, 방송예술자원 안에는 방송사와 방송 관련 업체로 분류된다.

생활문화자원은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문화예술회관, 문화의 집, 청소년문화시설로 분류된다.

고양시정연구원(2019, 권선영 외1인)의 ‘고양시 문화자원 현황 및 특성분석 연구’의 결론과 제언에 따르면, 시설이 아닌 공간의 성장 필요,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방안 모색, 생활밀착형 문화공간으로 작은도서관 지원을 권장하며 역사문화자원 보존, 관리, 홍보 활용을 강조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2007, 오재완 외 2인)의 ‘부산지역 문화자원의 문화산업화 전략’에 따르면, 문화콘텐츠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콘텐츠로 구분하는데, 온라인은 디지털 문화콘텐츠로 음성, 이미지, 텍스트 등이 될 수 있다. 이는 주로 문화원형화 작업과 문화산업화 작업이 병행된다.

아울러 문화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양질의 풍부한 원천자료가 필요하다.

문화원형 자료의 발굴을 통해 문화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곧 문화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콘텐츠의 선정에 있어 현대나 또는 미래에 새로운 문화적 요소로 재창출이 가능한 자료를 선택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 즉, 있는 그대로의 재현·복원이 아니라 현재적 관점에서 재해석할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기준에 따르면, 문화자원의 문화콘텐츠화 채택기준을 4가지로 제시하고 있다.

창의성인가? 지역 공간의 특성과 부합되는가?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의 개발이 가능한가? 기존 개발된 콘텐츠의 보완 또는 강화가 가능한가? 등이다.

고석규의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사례>에 의하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이란 지역문화를 소재로 하되 이를 보편적 가치로 환원하는 탈지역화의 단계를 거쳐 세계화(=보편성)를 지향하는 콘텐츠로 재탄생시킨다는 의미를 지닌다.

물론 개발의 과정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성공한 콘텐츠를 매개로 이를 지역 브랜드화함으로써 다시 지역 문화로 환원해야 한다. 이와 같은 선순환의 과정을 이루는 것이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의 이상이다. 자기부정에서 다시 이를 부정하는 과정을 거쳐, 지역 문화콘텐츠가 글로벌시대의 새로운 정체성을 갖는 지역문화로 재탄생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여러 연구사례를 비추어 볼 때 대전지역 문화콘텐츠가 잘 만들려면 첫째, 생산 주체인 예술인들의 실태조사가 매년 꼭 조사돼야 한다. 둘째, 생활문화자원의 거점인 마을에서 중요한 작은 도서관 공간 복합화가 이뤄져야 한다. 셋째, 다양한 지역 문화콘텐츠를 발표할 수 있는 발표의 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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