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적 소재 도장 활용 독특한 작품세계 구축

이관우 작가. 에프엔지아트 제공
이관우 작가. 에프엔지아트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국내 최고의 도장작가로 알려진 이관우의 개인전 ‘응집’(Condensation)’이 대만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4~18일 15일간 대만 문화부 산하 국립중정기념당 제2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관우 작가는 전시에서 신작 26점을 선보인다. 그는 가장 한국적인 소재인 도장(Korean Stamp)을 활용한 독특한 작품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다양한 문양을 새긴 작은 도장과 전각, 수백 개를 나무에 붙이는 방식은 그만의 독특한 창작방식이다.

이번 전시는 대만을 상징하는 대표 건축물인 국립중정기념당을 배경으로 가장 한국적인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념당은 장제스를 기념해 1980년 건설됐으며 그동안 카우스(KAWS), 앤디워홀(Andy Whol) 등 해외유명 작가의 전시를 개최한 대만의 정치, 역사, 예술을 대표하는 장소다.

전시의 총괄디렉터인 에프엔지아트(FNG ART) 관계자는 “이 작가가 사용하는 재료인 도장은 생명력과 직결된 존재의 흔적으로 사물과 사람을 상징하는 인간미와 정서가 담겨져 있어 한국인들에게 더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 작가는 전시 주제인 ‘응집’이 사각 프레임 안에 인류가 역사와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았기에,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문화 역사의 강한 결속력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엔지아트는 대만 타이페이와 국내 대전에 갤러리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권의 신생 작가를 발굴해 국내외에 소개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