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 천안시청소년수련관장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은 소프트파워(Soft Power) 인재가 될 수 있다. 소프트파워(Soft Power)는 1990년대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 스쿨의 조지프 나이(Joseph S. Nye) 교수의 ‘Bound to Lead’라는 책에 처음 소개돼 사용한 단어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강압과 위협으로 얻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상대가 자발적인 행동으로 이끌도록 하는 것이다. 문화, 스포츠, 예술을 통한 자발적인 공감의 문화와 기술의 지속적 파급력이 있는 문화적 영향력이다. 즉 자연스럽게 상대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하기에 마음을 사로잡는 것 감성, 지성, 공감 능력인 내적인 것으로 나의 생각을 순수하게 공감하고 수용하는 매력이 있다.

소프트파워를 보여준 대표적인 예로 방탄소년단(BTS)의 UN연설,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의 축하 무대는 많은 국가들이 한국에 대한 관심과 긍정적 이미지를 갖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또 소프트파워는 교육, 언어, 예술, 과학, 기술, 학문 등의 이성적, 감성적, 창조적 분야를 포함하며 이는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과 관련성이 높다. 청소년활동은 청소년 기본법 제3조 제3호에 따른 ‘청소년의 균형 있는 성장을 위해 필요한 활동과 이러한 활동을 소재로 하는 수련활동, 교류활동, 문화활동 등 다양한 형태의 활동’을 의미한다.

청소년활동유형에는 건강, 보건, 과학정보활동, 교류활동, 모험개척활동, 문화예술활동, 봉사활동, 직업체험활동, 환경보전활동, 자기(인성) 계발 활동 등을 포함하고 있다.

무엇보다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은 첫째, 개인 표현의 자유, 상상력 극대화, 지식 경험과 학문의 경계를 융복합적으로 추구해 청소년의 정서, 사회성, 신체발달과 더불어 공감대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둘째, 정체성 혼란의 청소년의 발달시기에 정서발달, 자아정체감 확립, 긍정적 대인관계 형성 그리고 자신의 감정 순화를 순조롭게 해 소통과 공감 능력이 향상된다. 셋째, 문화예술적 감성을 파악하고 자주성, 자발성에 기초한 집단 활동을 통한 자신감 형성과 문제해결능력을 향상할 수 있어 주변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밑거름이 된다.

이같이 청소년 문화예술활동은 소프트 파워의 자발적인 행동과 공감으로 이끌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유인력(ability to attract)의 매력이 있기에 점차 증가하고 있는 청소년문제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내적 자원을 활용한 건강한 성인이 되는데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청소년의 문화 예술 활동은 지식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닌 경험학습을 통해 가능하기에 청소년의 창의성과 개성을 갖춘 미래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인 청소년문화활동의 관심과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과 기회 제공이 필요하다. 청소년의 문화예술활동은 AI 시대에서 소프트파워 인재로 성장해 자신이 속한 환경과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인재로서 중요한 기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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