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선 천안시청소년수련관장

자기이해(self-understanding)란 용어는 처음 칼 로저스(Carl Rogers, 1902~1987)에 의해 사용됐다. 개인이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이해할 수 있는 인지적 능력을 말한다.

자기이해는 지식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은 아니다. 즉 ‘나는 누구인가?’. ‘나의 적성과 흥미는 무엇인가?’, ‘내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어떻게 해야 스트레스를 감소시킬 수 있을까?’라고 자신을 탐색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능하다.

궁극적으로 자기이해는 자신만의 고유한 잠재능력을 이해, 계발해 다양성을 인정해 보다 더 나은 삶의 행복을 추구할 수 있게 한다. 자기이해는 ‘개인에 대한 자신의 내적요인(자신의 성격, 흥미, 가치관, 지능, 적성, 능력, 학력, 신체조건 및 병력)과 개인이 속한 환경(가정, 학교, 사회 환경)인 외적요인에서 자신의 특성을 탐색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객관적인 검증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자기이해가 높은 사람은 내적동기와 원만한 대인관계 형성 그리고 긍정적 정서를 유발해 삶의 주체자로서 행복감을 느낀다.

청소년 시기는 발달과정에서 아동기와 청년기의 과도기적 특성과 사회적 주변인으로 생물학적, 인지적, 사회정서적 발달을 한다. 특히 청소년은 사회적, 물리적 환경에 따라 성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청소년은 사춘기와 아동기의 특성에서 정체성 혼란과 역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에 형성된 도식을 습관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새로운 수단을 창출한다. 즉 청소년들은 새로운 경험을 통해 자신을 탐색하고, 자신이 속한 환경과 관계에서 건강한 역할을 배우고 스스로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고 익힌다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빅 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쳇 gpt 등 초 지능화, 자동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으로 인한 일상생활과 사회 환경의 변화 속도는 청소년이 배우고 익히는 속도보다 빠르다. 그러므로 청소년은 편리한 환경과 주변 환경으로부터 독립된 존재이기 이전 환경에 쉽게 동요되고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해야 할지?’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거나 주변 결정에 의존적으로 환경에 순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인공지능 시대에서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자기이해이다. ‘나는 누구인가?’는 자신을 사회적, 생리적, 환경적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기에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자신의 장점을 자원으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주체적인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는 점차 증가하는 청소년 범죄를 예방할 수 있으며 자신에 대한 믿음이 커져 도전적, 끈기 있는 건강한 청소년 시기를 거쳐 행복한 성인이 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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