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하나은행 쌍용동지점 VIP PB 팀장

장마와 폭염이 반복되는 날씨에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 지금, 재충전의 시간인 여름휴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 여름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은 전년대비 약 2배가 늘어 일 평균 17만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펜데믹 상황에서 ‘언제쯤 마스크를 벗고 전처럼 자유롭게 해외여행을 할 수 있을까’ 자유롭게 여행하던 그 시절을 많이 그리워하고 갈망했던 거 같다.

올해에 접어들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이 TV를 켜면 해외여행 관련 프로그램들이 채널마다 경쟁하듯이 나오고, 한동안 찾아볼 수 없었던 해외여행 상품도 홈쇼핑뿐만 아니라 여러곳에서 흔하게 접할수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곳이 은행이다 보니 해외여행을 위해 환전하는 고객들을 많이 접하고 환율에 대해 문의하는 고객들도 많아졌다.

환전 고객이 늘어나면서 환전지갑, 모바일금고, 큐브환전, 리브등 주요 시중 은행들이 자사 모바일 앱을 통해 수수료 우대등을 내세우며 모바일 환전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대부분 은행들에는 모바일 환전시 미국달러 기준(USD) ‘환전 수수료 90% 환율우대’ 이벤트가 보편화돼 있다. 환율우대를 많이 해주면 좋기는 한데 정확하게 90% 우대가 얼만큼 할인되는 건지 무슨 기준으로 90%우대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다 보니 인터넷에서 확인한 기준 환율은 1$=1276.5원인데 90% 우대받은 환율은 1$=1278.7원으로 왜 더 비싼지 묻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환전 수수료 90%우대’는 매매 기준율과 달러를 살 때 기준환율과의 가격 차이를 90% 우대해준다는 뜻이다. 은행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대략적으로 달러를 사는 가격과 기준 환율은 1.75% 정도 비싸게 사고, 팔 때는 1.75%가량 싸게 팔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기준환율이 1$기준 1276.5원이고 사는 가격이 1.75% 비싼 1298.8원이라면 가격차이는 22.3원으로 90%우대는 22.3원의 90%인 20.07원을 사는 가격 1298.8원 에서 할인된다. (1298.8-20.07=1278.73원) 위 예로볼때 우대를 전혀 받지 않는다면 살 때와 팔 때의 가격 차이가 44.6원으로 금액이 크면 클수록 우대를 받는 경우와 받지 않는 경우 금액이 크게 차이가 난다. 또 은행에서 사용하는 환율 중에는 전신환매도율(송금 보내실 때)과 전신환매입율(송금 받으실 때)이 있다. 전신환율은 매매기준율과 대략 0.98% 차이가 나며 위 사례를 볼 때 1$당 +12.5원 -12.5원이다.

전신환율은 기업들이 수출, 수입을 하는 경우 개인은 자녀들 유학생 송금을 하거나 친인척들에게 해외송금을 보낼 때 많이 사용된다. 일본 엔저현상이 계속되면서 최근 엔화를 구입하거나 구입하는 방법에 대해서 문의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환테크를 목적으로 사는 경우라면 현찰로 거래를 하기보다는 거래은행에 외화계좌를 개설하고 전신환으로 매입해 계좌에 입금하는 걸 추천한다. 물론 환율우대는 많이 받을수록 수익에 더 플러스가 될 것이고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다. 마지막으로 외환거래시 한가지 팁은 인터넷에서 은행연합회 외환길잡이를 검색하면 은행별 수수료, 인터넷환전, 외환거래 주요안내등 유용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