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일 충남대학교 정책연구단장

충남 내포신도시의 도시 특성화 계획 중 국내 최고의 교육경쟁력 확보하기 위한 ‘교육특화도시’는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신설 및 운영으로 성과가 달성된 것은 분명하지만, Complex Campus 조성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이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대학교 캠퍼스 조성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남대의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지난 10여년간의 활동은 많은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을 위한 노력은 충남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한 2012년부터 지속됐으며 이를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충남대의 캠퍼스 영역을 제한해 왔던 국립학교설치령이었다.

하지만 2023년 11월 건양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진숙 총장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직접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요청했고 이에 대해 지난 5월 교육부가 ‘대학의 장이 교육부장관의 동의를 거쳐 타 지역에 캠퍼스를 설치할 수 있도록’하는 국립학교 설치령 개정을 입법예고 했으며, 이르면 오는 9월 개정안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충남대 내포캠퍼스의 의미와 계획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충남대 내포캠퍼스는 충남의 지역적, 산업적 특성에 맞춘 첨단산업 융합 인재양성 및 지역연계 협력 구축을 목표로 수의·축산, 첨단 바이오 융합, 해양환경분야부터 스마트모빌리티, 탄소중립분야에 이르기까지 지역특화산업연계 지산학 R&D와 함께 우수한 인재들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충남의 특성을 반영한 우수한 지역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강조되고 있는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의 우수한 롤 모델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내포신도시는 충남대 내포캠퍼스를 통해 우수한 교육 및 연구 경쟁력 보유하는 동시에 도민에게 우수한 교육서비스와 아울러 연구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러한 교육의 기대효과를 스핀오프시키기 위해 연구와의 연계를 위한 대학원 과정과 특화연구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충남대는 이미 2022년 12월 충남 내포신도시 내의 산업시설용지를 확보하고 가축임상지원센터, 해양수산과학기술실증센터, 스마트 모빌리티 팩토리 등의 시설 설치를 계획했다. 해당 계획에 대한 구체화를 위해 지난 7월 충남 내포신도시 충남도서관에서 개최한 ‘충남 산업동물 의료원 설립 정책토론회’는 캠퍼스 설립을 위한 첫 걸음으로서의 의미를 갖고 있다.

토론회에서 충남대는 지난해 말 내포신도시 내 2-1블럭에 확보한 산업시설용지 내에 설립을 구체화하고 인재양성, 동물맞춤형의약품 연구 및 교육 서비스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 수의 및 축산 산업분야 교육·연구·임상 지원 시설인 ‘충남 산업동물의료원’ 설립을 제안했다.

충남대는 대전 내 대덕캠퍼스, 보운캠퍼스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세종특별시 공동캠퍼스에 입주할 예정이다. 충남대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국가 거점국립대학교로서 내포캠퍼스 설립을 통해 명실상부 충남·대전·세종지역에 초광역 캠퍼스를 조성함으로써 충남도와의 지역협력 체계를 공고히하고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충남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며 충남대의 우수한 교육 DNA를 내포신도시에 이식할 예정이다.

이러한 충남대의 노력이 결실을 얻기 위해서는 정부부처 및 지자체 관계자뿐만 아니라 도민의 적극적인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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