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 임피던스 측정표준 시스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자파 임피던스 측정표준 시스템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이 6G 후보주파수 대역에 대한 전자파 측정표준을 개발했다.

25일 KRISS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표준은 6G 후보주파수로 유력한 D대역(110~170 GHz)의 전자파 임피던스 측정표준이다. 전자파 측정표준 중 가장 필수적인 표준으로 통신·국방 등 전자파가 사용되는 분야에서 성능평가의 기준 역할을 한다.

고주파수 대역 중 서브테라헤르츠에 해당하는 D대역 주파수는 수증기나 산소에 의한 손실이 적고 넓은 대역폭으로 많은 양의 신호를 멀리까지 일정하게 보낼 수 있어 6G 후보주파수로 주목받고 있다.

KRISS 전자파측정기반팀은 일본·독일에 이어 D대역의 전자파 임피던스 측정표준을 세계 세 번째로 확립하고 독일과의 상호비교를 통해 국제적 동등성도 확보했다. 110 GHz 이상의 임피던스 측정표준에 대해 국제 상호비교가 진행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표준 개발로 다양한 6G 관련 소자, 부품 등의 성능을 높은 신뢰도로 검증할 수 있게 됐다.

또 KRISS는 이번에 개발한 전자파 표준을 산업 현장에 보급하기 위한 D대역 임피던스 교정장비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KRISS 연구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KRISS 연구진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조치현 KRISS 전자파측정기반팀장은 “이번 표준 개발과 교정장비 국산화는 국내 6G 기술에 대한 국제적 신뢰성을 확보할 발판”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전압, 전력, 안테나 등 전자파 측정표준을 추가로 확립하고 6G에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300 GHz 대역까지 후속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후속 연구는 해외에서도 미개척된 분야로 독일, 미국 등 기술 선도국에서 협력 제안을 받은 상태다. KRISS는 LG전자, KAIST 등과 산·학·연 협력을 통해 한국의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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