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전경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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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한유영 기자]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 국가영장류센터 홍정주 박사 연구팀이 코로나바이러스 변이주로 인한 폐 미세구조의 국소 면역반응을 최초로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향후 코로나바이러스와 같은 신·변종 감염병의 면역기전 연구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2일 생명연에 따르면 홍정주 박사 연구팀은 영장류 감염모델을 이용해 폐 내 폐포, 세기관지, 혈관 세 부위의 코로나바이러스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주에 대한 반응을 직접 관찰했다. 그 결과 텔타와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폐 모두에서는 염증, 사이토카인, 보체, 세포 손상, 세포증식, 세포 분화 경로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증가했고 바이러스 숙주 반응 경로의 유전자 대부분이 모든 미세조직구조에서 공통으로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혔다.

다만 델타 변이주에 감염된 경우, 세 기관지에서 면역반응이나 세포 손상과 관련한 일부 유전자들이 오미크론 변이주에 의한 감염에 비해 높게 발현된다는 것을 공간전사체 분석을 통해 확인했다.

세 부위의 미세구조에서 세포 구성을 분석한 결과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주에 감염된 폐 모두에서 대식세포, 수지상 세포, B세포, T세포, NK세포와 같은 면역 관련 세포들이 침윤된 것도 발견됐다.

이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계속된 변이에도 병리학적 측면에서의 면역반응의 차이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으로, 기존 면역을 억제하는 치료 전략이 앞으로의 새로운 변이에도 유효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책임자인 홍정주 박사는 “후속 연구를 통해 향후 나타날 변이주나 신변종 감염병에 의한 감염의 진단 및 치료전략 개발에 기여하고 식약처와 같은 승인기관에 전임상 데이터로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유영 기자 yy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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