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길고 긴 코로나19 터널을 지나 이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하는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

충청지역 사회는 그동안 움츠렸던 기지개를 펴고, 더 높이 날아오르기 위한 새 동력 마련에 분주히 나서고 있다.

충청은 더 이상 영호남 패권과 거대 수도권에 가린 예전의 모습이 아닌, 충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대한민국 성장 엔진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충청의 미래이자 국가의 명운은 바로 ‘충청 경제’ 속에 답이 있다.

민선8기 대전은 슬로건 부터 ‘일류경제 도시’를 내걸며 모든 행정력을 경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연구개발(R&D)의 심장인 대덕연구개발특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전략을 꾀하고 있다.

기업 유치를 위한 산업단지 500만평 조성과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 바이오헬스, 국방 등 미래 4대 핵심전략산업 성장 발판 마련에 열중하고 있다.

세종은 경제 자유구역 지정을 통해 ‘글로벌 경제도시’ 도약을 노리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 버금가는 기술기업·글로벌 연구개발(R&D)·청년창업 집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중이며, 집현동 세종테크밸리를 중심으로 신 경제 중심지를 구현해 나가기 위한 대안을 세우고 있다.

충북은 신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해 충청의 경제, 국가의 성장을 위한 발판마련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와 관련해선 오송3산업단지 조기 조성과 KAIST 오송바이오메디컬 캠퍼스 구축, 이차전지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반도체는 후공정 산업 특화 등을 노리고 있다.

2대 신 산업의 하나인 수소에너지를 위한 특장차 수소파워팩 기술개발 지원 기반 구축, 글로벌 모빌리티산업 기술혁신 밸리 조성 등을 추진 중이다.

충남은 베이밸리 메가시티 사업을 통해 아산만 일대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를 생산하는 제2의 수도권으로 만들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서산민항과 대산항 국제여객선 등 기존의 ‘하늘길’과 ‘바닷길’을 통해 다시 한 번 세계로 뻗어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처럼 충청지역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며 ‘대한민국 NEW 경제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대유행이 사실상 종료되고 각종 경제 지표들이 개선될 것으로 예측됐지만 결과는 아직 암울한 상황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3중고가 지역경제를 덮치면서 여전히 ‘경제’는 힘겨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환경 등으로 생산, 수출, 건설 등 대부분 분야에서 여전히 위기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충청권 지역경제 동향’ 결과 조업, 건설, 반도체 업계 등의 부진으로 충청권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조사 항목이 대부분 전년 동분기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전국적으로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무역 수출액이 내리막길이고 무역수지 적자는 15개월 째 계속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 중에서도 충청권의 무역 부진은 더욱 두드러진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충청권의 1분기 건설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감소하면서 건설 업계가 시름에 빠졌다는 조사도 나왔다.

경제 지표들은 아직 어려움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충청’이 먼저 경제 활성화를 이뤄낸다면 여러 지표도 개선될 수 있을 전망이다.

올해부터 대전과 세종, 충북, 충남을 대한민국 국가균형발전 거점도시로 도약 시킬 ‘충청권 메가시티’ 구축이 가시화 된 만큼, 이를 토대로 충청권 경제가 되살아 날 것이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충청인 모두가 힘을 모을 때, 진정으로 충청이 중심이 되는 대한민국 새 경제 시대가 열릴 것이 분명하다. 이정훈 기자 classystyle@cctoday.co.kr

메가시티. 그래픽 김연아 기자. 
메가시티. 그래픽 김연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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