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에 듣는 충청경제 해법-홍성국 의원]
尹정부서 경제 성한 곳 없이 망가져
시민 체감 가능한 대책 내놓아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충청 개최
4개 시·도 협력 기반 만들어진 셈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충청투데이 박명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홍성국 의원(세종갑)은 충청의 미래를 위해서는 "서울에 쏠리고 집중된 부를 충청권 안에 돈이 도는 경제로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세종시 인근 도시들이 잘 돼야, 세종시와 서로 상생·협력하며 함께 발전해나갈 수 있다. 경제도 마찬가지"라며 "우리 충청권이 하나라는 생각으로 지역상생의 길로 나가야 서로 발전하는 경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충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충청의 미래는 상호의존적 경제이기 때문에 "지난해 예산을 심사하면서 각별히 신경썼던 게 충청권 예산"이라며 "요즘 각자도생이 시대적 키워드라고 하지만, 나 혼자만 잘 살겠다는 건 편협한 생각"이라고 충고했다.

충청권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는 "통계청 발표를 보면 올해 1분기 대전·세종·충남의 건설수주는 지난해 동 분기보다 평균 69.6% 감소했다"며 "메모리 반도체·인쇄회로 등 수출 실적도 부진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국가경제 실정이 충청권으로 전이되어 충청권 시민이 체감하는 경제상황은 더욱 좋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며 "충청권 시민에게 더는 인고의 시간을 강요하지 말고, 충청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경제활성화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의원은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의 경제분야 성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 1년간 성한 곳이 없을 정도로 경제가 망가졌다"며 "수출, 물가 등 뭐하나 좋은 지표들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15개월째 무역적자에, 천정부지로 오르는 물가에 국민들이 신음하고 있다"며 "우리의 최대 수출국이었던 중국과 수교 이후 역대 최악의 관계를 만들었다. 이미 위기 상태"라고 평가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상생·협력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홍 의원은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충청권 4개 광역시도에서 개최된다"며 "이런 큰 대회가 벌어진 적 없는 충청권에서 4개 시도가 협력할 기반이 만들어진 셈"이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충청권 체육시설들이 제대로 갖추어 있지 않는 게 꽤 있다"며 "지금부터라도 서로 원팀이 돼 관련 예산 및 입법을 확보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최고의 행사로 치러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 의원은 충청권에 있어서, 그리고 대한민국에 있어서 세종시의 위상과 가치에 대해 "세종이 비록 인구는 작으나, 상징성과 무게는 어느 시도와 비할 바가 못 되고, 균형발전이 진전될수록, 세종의 위상과 가치는 더할 것"이라며 "세종은 균형발전시대의 ‘정치 1번지’로 나아갈 것이고, 또 그렇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국회 예결위 조정소위 위원으로 세종뿐만 아니라 충청권 예산 확보를 위해 치열하게 싸웠던 기억을 상기시켰다. 그는 대표적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토지매입비 350억원 확보를 비롯해 대통령 집무실 사업 증액, 대전 2호선 트램 건설 증액, 충남 당진~대산고속도로 80억 증액 등을 성과로 꼽았다.

홍 의원은 "3년간 답보상태에 놓여있던 세종~안성고속도로 건설 공사도 재개시켰고, 충남대, 충북대, 공주대 등 학교시설 보수 및 개선사업 예산을 챙긴 것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서울=박명규 기자 mkpark041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